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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논문표절 의혹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위원장인 이채성 교수가 '심사 결과 표절 의혹이 있다'는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발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논문표절 의혹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위원장인 이채성 교수가 '심사 결과 표절 의혹이 있다'는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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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0일 오후6시]

새누리당 문대성 공천 사과

국민대가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논문이 표절됐다는 결론을 내리자 새누리당은 문 당선인을 공천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의 발표와 문 당선자의 탈당 발표 뒤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문 당선자의 표절 문제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대국민사과 이외의 추가 조치를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당선자가 이미 탈당해 당에서 공식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신 보강 : 20일 오후 4시]

국민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위원장 이채성)가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부산 사하갑)의 박사학위 논문이 상당부분 표절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채성 연구윤리위원장은 20일 오후 국민대 본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비조사 결과, 피조사자 문대성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주제와 연구목적의 일부가 명지대 김아무개의 박사학위 논문과 중복될 뿐만 아니라 서론·이론적 배경 및 논의에서 기술한 상당한 부분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이는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났으며 본교 연구윤리위 규정에서 정의한 표절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국민대학교는 지난 3월 30일 국민대 대학원으로부터 문 당선자 학위 논문의 표절 의혹을 제보 받고 심사에 착수했다. 지난 4일 연구윤리위를 처음 소집해, 국민대 교수 3인으로 구성된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예비조사위원회는 지난 19일 문 당선자의 논문이 상당부분 표절에 해당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민대는 이후 본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문 당선자의 표절여부에 대한 최종결론을 낼 예정이다. 규정에 따르면, 예비조사 결과 이후 30일 내 본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조사위는 90일 내 결론을 내게 돼 있다. 박사 학위 박탈 등 징계 여부는 해당 대학원에서 판단한다.

"표절 심사 외부 영향 받지 않아...선거 전까지 결론내리기엔 시간 부족"

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논문표절 의혹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위원장 이채성 교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심사 결과 표절 의혹이 있다'는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공개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채성 교수가 물을 마시고 있다.
 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논문표절 의혹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위원장 이채성 교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심사 결과 표절 의혹이 있다'는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공개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채성 교수가 물을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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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구체적인 표절 범위 및 분량에 대해서 "(표절 분량에 대해) 자료는 있지만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썩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연구목적에서 상당부분 (기술이) 같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논문표절 심사 결과 발표가 예비조사 이후 본조사위원회의 조사까지 끝마친 뒤 이뤄지는 데 반해 이번 국민대 발표는 예비조사위의 결론만으로 이뤄졌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이 "조속하게 논문표절 여부를 심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이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이 위원장은 "저희 국민대가 외부의 영향을 받은 것은 하나도 없다"며 "저희 일정에 따라 예비조사위를 구성했고 그 검토가 끝나 지금 발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례로 저 같은 경우, 새누리당이 오는 25일 (문 당선자에 대한) 당 윤리위를 소집한다는 걸 오늘까지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4.11 총선 이전 예비조사위원회의 논문표절 여부를 밝힐 수는 없었나"라는 질문엔 "4월 4일 예비조사위원회가 구성됐는데 선거일까지 시간은 일주일 밖에 없었다"며 "문 당선자와 김아무개씨의 논문을 읽어보고 (표절 여부를) 비교하기엔 굉장히 짧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비조사위원의 활동기간은 본래 30일로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버티던 문대성, 국민대 발표 직후 탈당... "탈당 번복 과정 실수 있었다"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탈당 거부 의사를 밝힌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탈당 거부 의사를 밝힌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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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논문표절 의혹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위원장인 이채성 교수가 '심사 결과 표절 의혹이 있다'는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발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논문표절 의혹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위원장인 이채성 교수가 '심사 결과 표절 의혹이 있다'는 예비조사위원회의 결론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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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논문표절 의혹을 부인하며 새누리당의 탈당 권고를 거부하던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는 국민대가 표절 결론을 내리자 즉각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20일 국민대가 문 당선자의 논문표절 여부를 심사, 표절이라는 결론을 내린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모든 것이 제 책임"이라며 "논문표절 의혹이 있는 것도, 탈당 번복으로 인해 국민들을 혼란하게 한 것도 저의 잘못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문 당선자는 지난 18일 탈당 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가 되돌아가면서 "국민대의 심사를 기다린다. 탈당 의사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의 탈당 권고를 받고 탈당을 결심 결심하게 됐다. 하지만 탈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구민들의 생각과 민심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저보다 새누리당을 믿고 지지해주신 지역구민들이 탈당을 원하지 않는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문 당선자는 "제가 부족한 탓에 많이 혼란스러웠고 기자회견 취소, 탈당 거부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국민들과 언론인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논문 표절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항상 정확하세요?"라고 되묻던 것과는 다른 자세다.

문 당선자는 논문표절로 인해 탈당을 선택했지만 당선자직을 사퇴할 뜻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문 당선자는 "정치로서 감동을 주고 체육계의 발전, 변화하는 정치의 모습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는 바램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유권자들이 저의 진정성을 알고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민주·통합진보당 "문대성 탈당 아니라 사퇴해야... 박근혜 책임져라"

그러나 야당은 이날 일제히 논평을 내고 문 당선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지안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당선자가 양심과 염치가 있다면 의원직 사퇴는 지극히 당연하다"면서 "그간의 파렴치한 행태에 상처를 입은 사하갑 주민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주기를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또 "새누리당 역시 문 당선자가 탈당했다고 해서, 그 전에 중앙당 윤리위에 제소했다고 해서 책임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문 당선자의 논문표절 의혹을 알고도 공천한 박근혜 위원장은 어떻게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거짓말과 논문표절, 국민을 기만한 정치인은 국회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 19대 국회에 아예 들어설 수 없어야 한다"며 "문 당선자가 할 일은 새누리당 탈당이 아니라 국회의원직 사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은 부실공천·친박공천·사심공천을 책임지고 문 당선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태그:#문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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