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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삼합입니다. 김을 한 장 깔고 잘 삭힌 홍어와 돼지고기 수육, 묵은지를 올립니다.
 홍어삼합입니다. 김을 한 장 깔고 잘 삭힌 홍어와 돼지고기 수육, 묵은지를 올립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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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의 참맛은 역시 톡 쏘는 싸한 맛입니다. 삭힘의 미학이지요. 이 독특한 맛과 향 때문에 미식가들도 호불호가 엇갈립니다. 홍어는 마니아 층이 형성될 정도로 중독성이 있습니다. 끌림이 아주 강한 음식입니다.

발효가 제대로 돼야 그 맛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지요. 코끝에 전해져 오는 아린 맛이 일품입니다. 홍어는 그냥 먹으면 음식이지만 잘 삭히면 약이 됩니다. 보리를 넣어 끓인 보리애국, 묵은지와 함께 먹는 홍어삼합은 이제 홍어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습니다. 이 밖에도 홍어회, 홍어찜, 홍어무침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지난 14일 홍어의 본가 영산포에서 홍어를 맛봤습니다.

홍어 먹으면, 장이 깨끗해진다

영산포 '금일홍어'집의 홍어정식입니다. 계속 음식이 나옵니다.
 영산포 '금일홍어'집의 홍어정식입니다. 계속 음식이 나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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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정식입니다. 국내산 '스페셜'은 4인 기준 12만 원, 칠레산 4인 정식은 7만5천 원입니다. 정식코스를 주문하면 다양한 홍어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 홍어의 참맛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고단백 영양 식품인 홍어는 감기에 좋으며 골다공증과 관절염, 산후조리, 피부미용, 류마티스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홍어를 먹으면 장이 깨끗해지고 술독이 해독 된다"고 합니다. 강 알칼리성 식품인 삭힌 홍어는 우리 몸의 산성 체질을 알칼리성 체질로 바꿔줍니다.

만만한 홍어 거시기... 기 막히는 맛

만만한 홍어의 거시기는 맛도 거시기합니다.
 만만한 홍어의 거시기는 맛도 거시기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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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순서대로 홍어의 거시기, 혀, 볼살, 날개, 꼬리, 코랍니다. 부위별로 나옵니다.
 좌로부터 순서대로 홍어의 거시기, 혀, 볼살, 날개, 꼬리, 코랍니다. 부위별로 나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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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라더니 제일 먼저 이 녀석을 맛봤습니다. 쫄깃한 식감이 좋습니다. 홍어의 거시기, 혀, 볼살, 날개, 꼬리, 코 등 부위 별로 나옵니다. 아가미와 홍어껍질도 맛이 좋습니다. 부위별로 맛과 식감이 다릅니다. 홍어코의 독특함, 꼬들한 아가미와 야들야들한 껍질도 먹을 만합니다. 홍어의 부위 별 인기는 꼬, 날개, 꼬리, 살 순입니다. 어떤 이는 애를 최고로 치기도 합니다.

홍어전은 톡 쏘는 맛이 유별납니다.
 홍어전은 톡 쏘는 맛이 유별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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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전은 톡 쏘는 맛이 유별납니다. 열을 가해서 아주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옵니다. 홍어무침은 소면과 함께 나옵니다. 봄의 향기처럼 상큼하게 다가옵니다. 홍어튀김 이것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아주 강렬합니다. 이럴 때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랍니다.

홍어 요리의 대표 홍어삼합입니다. 김을 한 장 깔고 잘 삭힌 홍어와 돼지고기 수육, 묵은지를 올립니다. 이렇게 먹으면 그 독특한 맛에 다들 빠져들게 됩니다. 홍어는 역시 삼합으로 먹어야 최고입니다.

애간장 녹이는 이 맛, 장난 아닙니다

홍어 안주에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랍니다.
 홍어 안주에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랍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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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애탕으로 마무리합니다. 애간장 녹이는 이 맛 다들 아시지요.
 홍어애탕으로 마무리합니다. 애간장 녹이는 이 맛 다들 아시지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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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찜 역시 쏘는 맛이 강합니다. 봄꽃 화사한 봄날에 홍어와 막걸리는 잘 어울리지요. 홍어애탕으로 마무리합니다. 애간장 녹이는 이 맛, 다들 아시지요. 속이 확 풀립니다. 수십 년 묵은 체증까지도 풀리는 기분입니다. 어때요. 홍어의 본가에서 다양한 홍어 요리와 막걸리 한잔으로 이 봄을 즐겨보는 건….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홍어의 본고장 전남 나주 영산포에서 '제8회 영산포 홍어축제'가 열립니다. 4월 20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축제는 '숙성 홍어'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이 마련돼 있다고 합니다. 장소는 노란 유채꽃이 만개한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 일원입니다.



태그:#홍어, #영산포, #영산포 홍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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