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설레는 마음으로 아들과 단둘이 2박 4일 태국여행을 계획했습니다. 2007년 12월 15일 태어난 우리 아들의 생일도 기념할 겸 해서죠. 내년이면 벌써 6살이 되네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가능하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제 휴가에 맞춰 아이와 함께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6세까지 뇌가 85% 이상 완성이 된다지요. 특히 만 4세가 되면 남을 배려하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외국에서의 예절도 알려주고 싶었고, 다른 세상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여겨졌습니다. 한 번쯤은 아이들이 아닌, 오직 한 아이만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동생이 태어나고 나서 왠지 첫째 아이에도 소홀했던 것 같았는데, 이번 기회에 완전히 만회한 듯했습니다. 다녀오고 나서 동생의 소중함을 느꼈는지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든든한 첫째가 되었습니다. 

아이랑 여행 갈 때 팁 하나, 자투리 시간 활용용 동화책 필수

기다리는 시간도 여행이지만 아이에게는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할 수 있습니다. 아들은 여행기간 내내 기다리는 시간 틈틈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1시간 넘게 D 구역에서 잘못 기다렸는데도 갤럭시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여행 가실 때, 자투리 시간 활용할 용도로 갤럭시탭 강추! 또는 책 한 권씩은 꼭 챙겨 가세요. 11월 25일 금요일 밤 비행기 좌석에 여유가 많아 아들과 저는 좌석 앞뒤 3자리를 누워서 편하게 갔습니다.

 티볼리호텔조식
 티볼리호텔조식
ⓒ 공응경

관련사진보기


티볼리호텔 조식 아침 6시~10시까지입니다. 이 호텔에서는 늦게 가면 직접 세팅해서 가져다주어요. 이날 8시에 식당에 들어갔더니 우리만 있더라고요. 덕분에 레스토랑을 독차지했네요. 호텔 조식을 하고서 '툭툭이' 타고, 룸피니역에 가서 BTS를 타고, 씨암에 갔습니다. 교통비는 20바트 아들까지 해서 40바트. 나중에 택시하고 돌아오니 65바트 트래픽잼에 안 걸리면 택시 이용이나 BTS나 요금 차이가 안 날 듯합니다. 어쨌든 도착하니 씨암 파라곤 개장 시간이 오전 10시라 좀 기다렸어요. 씨암오션월드는 미리 바우쳐를 이용해 사서 400바트, 아들 250바트. 씨암오션월드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아들은 좋아서 뛰어다니더군요.

 오션월드
 오션월드
ⓒ 공응경

관련사진보기


씨암오션월드는 정말 특이한 물고기가 많아요. 상어와 감자말이는 기본이고요. 가오리 밥 주는 것도 보고, 펭귄들의 재주도 봤어요. 씨암 주변에서 상가도 구경하고, 현지식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파인애플을 반 짤라 그 안에 볶음밥을 넣었는데, 아들이 좋아하는 새우가 많이 들어 있어서 정말 잘 골랐다고 생각했습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보기 좋은 음식을 푸드코드에서 120바트 주고 사 먹었습니다. 현지시간이 한국보다 2시간 느려서 그런지 많이 돌아다닌 듯한데, 아직 오후 2시네요. 택시를 타고 (택시비 65바트) 호텔에 도착하여 아들과 수영하고 놀다가 저녁에는 호텔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한 그릇에 천 원하는 팟타이... 꼭 한 번 드셔 보세요

 태국은 인구의 95%가 불교신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맥도날드도 손을 합장하고 있네요.
 태국은 인구의 95%가 불교신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맥도날드도 손을 합장하고 있네요.
ⓒ 공응경

관련사진보기


호텔 바로 앞에서 팟타이(우동 볶음 비슷, 새우 들어 감) 국수를 파는데, 사람들이 무척 많더군요. 알고 보니 소문난 맛집이라고 합니다. 꼭 한 번 드셔 보세요. 35바트 우리 돈으로 천 원 정도이지요. 한 그릇에 천 원! 룸피니 야시장도 가까워서 가 볼 만하다던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할 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가 오늘 일을 되새겨 보았답니다.

아들은 "엄마 여긴 왜 외국사람이 많아요?", "왜! 영어로만 말해요?"라고 묻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태국은 외국사람이 많고, 영어도 많이 사용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와 함께 외국인에 대해 외국의 문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코코넛
 코코넛
ⓒ 공응경

관련사진보기


둘째 날, 현지 가이드에게 전화로 물어보았더니 홍수로 동물원 구경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차라리 호텔 내 관광을 알아보라고 안내해서 오늘은 수산시장을 가 보기로 했어요. 500 바트에 왕복 보트까지…. 아들은 50% 할인해서 250바트. 아침은 호텔에서 조식을 먹었어요. 오전 7시쯤 흰색 봉고 같은 차량이 호텔 앞에 도착하여 탔더니, 모두 유럽인이네요.

아들이 차에 타니, 모두 환성을 지르고 환영하는 분위기였어요. 인기 최고였죠. 수산시장에 가서 보트 타고, 장터 구경하고, 코끼리 트레킹 가서 코끼리도 탔어요. 아들과 함께 200바트(아동무료) 코모도, 악어 등을 보며 신 나게 구경하였습니다.

 수산시장
 수산시장
ⓒ 공응경

관련사진보기


 보트에서
 보트에서
ⓒ 공응경

관련사진보기


처음엔 코끼리가 상아도 잘려 있고, 사람 태우는 게 힘들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안 타려고 했는데, 아들이 타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탔습니다. 생각보다 꽤 오래 탄 듯합니다. 작은 연못도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코끼리가 똥을 싸는 것도 봤지요. 아들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좋아합니다. 코끼리 기사가 상아 같은 것으로 만든 목걸이를 파는데, 돈이 없어서 안 산다고 했더니 기분이 좀 상한 듯 합니다.

 코끼리 트래킹
 코끼리 트래킹
ⓒ 공응경

관련사진보기


 킹코브라쇼
 킹코브라쇼
ⓒ 공응경

관련사진보기


킹코브라쇼 900비트하는 킹코브라쇼는 아이에게 뱀을 만져보게 해 주더라고요. 울 아들은 겁도 없이 잘 만지더라고요.
▲ 킹코브라쇼 900비트하는 킹코브라쇼는 아이에게 뱀을 만져보게 해 주더라고요. 울 아들은 겁도 없이 잘 만지더라고요.
ⓒ 공응경

관련사진보기


한국에서 환전해 간 돈을 모두 써서 곤란했는데, 현지 가이드가 은행에서 돈을 찾을 수 있다고 알려주더군요. 신용카드로 ATM기 이용하여 바로 현찰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방콕은 국제적인 도시란 생각이 들더군요. 3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한국에서 챙겨 간 짜파게티를 간식으로 먹고, 전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아들은 뭐할까요? 갤럭시탭으로 영화 봤지요. 이런 호화가 어디 있을까요. 풀 2시간에 500바트인데, 먼저 마사지 받은 한국분이 자기는 깎아서 450바트에 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몸으로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까 싶기도 하고 해서 안 깎고 그냥 했습니다. 

오후 5시 아들과 수영장 가서 수영하고, 늦은 6시에 '체크아웃'하고요. 호텔 근처에서 닭고기 밥을 시켜 먹는데, 옆 테이블에 현지인과 여자 분이 영어를 잘해서 물어보았답니다. 역시, 인터내셔널스쿨 나왔다고 하더군요. 학비가 비싸다고 하는데, 1951년 시작해서 태국 내에 100여 개 이상의 국제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여자 분은 아들에게 맛난 음료수도 사 주셨답니다. 거리에는 항상 정이 넘치는 듯합니다.

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툭툭이'

 열차
 열차
ⓒ 공응경

관련사진보기


비행기 시간 23시 45분(현지시간)이란 걸 확인한 후 이번엔 지하철을 이용해서 공항에 가기로 했습니다. '툭툭이' 타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BTS로 갈아타고 공항에 도착. 한국의 지하철과 다를 게 없더군요. 다만 동전같이 생긴 검은색 동그란 게 표에요. 이거 애들 장난감 같아서 잃어버리기 쉽게 생겼더군요. 호텔에 물어보시면 친절히 안내해 주고, 룸피니 지하철역까지 '툭툭이'로 데려다 줍니다. '툭툭이'가 재미있어서 한번 더 타고 싶어 일부러 지하철 타기로 했습니다. 매연을 좀 마시지만, 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툭툭이'.

 뽀뽀
 뽀뽀
ⓒ 공응경

관련사진보기


공항에 도착하니, 오전 8시 정도 남은 동전을 다 쓰려고 아들과 아이스크림 사 먹었고요. 마지막 욕심으로 예전에 맛나게 먹었던 뚬양꿍(새우 수프-매콤한 맛)을 195바트에 수프를 먹었습니다. 수프 맛은 호주에서 먹었던 것보다는 별로였지만 옛 추억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네요. 아들을 눕히느냐 좁은 자리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니 저는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아들은 중간중간 답답하고 좁다며 짜증을 내었지만 그래도 잘 자더군요.

잠든 아들을 업고, 공항을 돌아다니느라 허리가 뻐근했지만, 마음은 즐거웠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엄마와 함께한 여행이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요.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정겨웠던 일에 미소 지어집니다. 또 맛난 과일과 코코넛을 20바트에 사 먹었는데, 아직도 코코넛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현지 총 경비를 계산해보니, 한국돈 천 원에 40바트로 치면 16만 원 정도를 썼더군요.

이번 여행을 통해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세 전에 아이와 교감을 형성해 놓지 않으면, 그 이후엔 관계 회복이 어렵다고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다면 아이를 위한 여행도 한 번 계획해 보면 좋을 듯합니다. 저는 이번 여름 캠핑을 준비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산에 가 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산이 아름다운 곳은 없으니까요. 

덧붙이는 글 | 지난해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2박4일 태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최면 NLP 심리학 박사 요가 명상 전문가 Daum [공응경박사의 마음태교] NAVER [아름다운출산운동본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