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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1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국회 당대표실에 들어서고 있다.

 

"국민들이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무엇이 진짜 쇼인지 결국 알게 될 텐데... 순간 순간은 아쉽고 괴로울 때가 있었다."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공천 심사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11일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강 위원장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으로 '홍보 전략 부족'을 거론했다. 담담한 어조였지만 전·현직 의원의 대거 단수 공천, 비리 전력자와 'MB맨' 공천 등으로 십자포화를 맞았던 것에 대한 억울함도 묻어났다. 

 

강 위원장은 "처음에 단수 공천 지역만 많이 발표해 왜 단수 공천만 하느냐는 오해를 불러왔다"며 "공천 결과를 보기 좋은 상품을 만들어서 발표하고 국민에게 설명하는 전략이 필요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계 제시한 강철규 "무엇이 감동이고 쇄신인지 생각해 봐야"

 

초반 새누리당과의 공천 경쟁에서 완패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통계자료까지 제시하며 반박했다. 새누리당처럼 현역 의원 '25% 물갈이' 등 보여주기식 공천은 하지 않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민주당의 공천 혁신 폭이 더 컸다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자진 불출마와 낙천, 무공천을 포함해 25명의 현역 의원이 탈락했고, 어제 경선에서 탈락한 2명을 포함하면 27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해 물갈이 비율이 30%를 넘어섰다"며 "민주당 공천 확정자(126명) 중 정치 신인이 46명으로 36.5%인데 새누리당은 135명 중 30명으로 22.2%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또 여성후보 비율도 민주당은 15%(126명 중 19명), 새누리당은 5.9%(135명중 8명)에 불과하다는 점, 경선 지역도 민주당은 87곳(35.3%)인데 반해 새누리당은 47곳(19.1%)에 그친 점도 소개하면서 "무엇이 감동이고 쇄신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 위원장은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를 감쌌다. 강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공심위 결정이 최고위원회에서 유보되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공천 심사를 잠시 중단한 바 있다. 공천 심사를 재개하면서는 "공천은 겉으로만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뒤에서 리모컨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명숙 감싼 강철규... "시스템 공천 진일보한 모습 보였다"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번 공심위는 대단히 독자성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공천 심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한명숙 대표 등 최고위원회에서 전혀 간섭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위원장도 15분의 1 정도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할 정도로 어느 개인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시스템 공천이었다"며 "계파에 대한 고려, 기득권에 대한 고려 없이 공정하게 심사해 시스템 공천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평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 반납 잡음에 대해서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더라도 현재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했다"며 "임 총장의 경우 논란은 있었지만 공천심사 배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채점을 해보니 점수가 높게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사퇴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공천 심사의 바통을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로 넘겼다. 그는 지난 6일 공심위 구성 이후 35일 동안 공식회의만 25차례 열고, 밤샘 심사도 부지기수였던 강행군을 해왔다. 강 위원장은 "후보 신청자 중에 각 분야의 전문가나 소외된 민중을 대표하고 대변할 만한 후보군이 많지 않았던 점이 안타깝다"며 "이 문제는 앞으로 비례대표 후보 추천 과정에서 보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역구 공천 심사 완료... 천정배·신경민 등 전략공천만 남아

 

민주당은 현재 전체 246개 선거구 중 126곳의 공천을 완료하고 87개 지역은 경선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제 남은 곳은 당 최고위원회가 후보를 선택할 전략공천 지역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안산을 떠나 서울 출마에 나선 천정배 의원, 김한길 전 의원과 당이 영입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신경민 대변인 등이 투입될 전략 지역이 초미의 관심이다.

 

천정배 의원은 강남벨트인 송파을에, 새누리당이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전략공천한 서울 중구에는 신경민 대변인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남은 전략 공천에서는 여성 15% 의무공천 문제도 변수다.

 

서울 마포갑과 마포을에서 각각 경선에 나섰던 비례대표 김진애·김유정 의원이 모두 탈락하면서 의무공천 비율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는 "공천을 확정한 지역은 모두 169개 지역(경선 포함)으로 이 중 여성은 20명으로 11.8%에 불과하다"며 "영등포을, 송파을, 인천남동을, 광주서갑 등 여성 후보들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보류되고 있는 이 지역에 여성들을 전략공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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