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가 강풀이 7일 자신의 SNS에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발파 반대를 촉구하는 포스터를 그려 게재했다. ⓒ 강풀 트위터
D.K.K.K(Don't Kill Kangjung Kurumbi), 강정 구럼비를 죽이지 마세요.만화가 강풀이 7일 구럼비 발파 반대 포스터를 SNS 상에 게재했다. D.K.K.K라는 구호를 적은 포스터는 해안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바위를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이 포스터는 SNS 이용자 사이에서 리트윗(RT)되고 있다.
강풀의 포스터를 리트윗한 배우 김규리는 7일 자신의 SNS에 "구럼비 바위를 죽이지 마세요. 다시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제발 구럼비를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내가 아니라 나의 후손을 위해서.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 자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고 구럼비 발파에 반대하는 뜻을 내비쳤다.
배우 김민준 역시 같은 날, SNS에 구럼비 발파에 대해 "분하네요∼ 아직 보지도 못한 곳인데"라는 의견을 남겼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이를 두고 정치색을 운운하자, "아름답다는 곳 보존 못해 실망스럽고 못 봐서 아쉽다는데 색깔론으로 치부시키는 꼬라지"라고 일갈했다.
이외에도 현재까지 김미화·이효리·신효범·<무한도전> 김태호 PD 등이 관련 멘션과 리트윗을 통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및 구럼비 발파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 발파는 7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총 6차례 진행됐다. 제주도 주민들과 정계·종교계 인사들이 이를 막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저항하는 사람들을 무차별 연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해군기지 건설 반대에도 불구하고, 7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에서 시공사측이 2차 발파를 강행하고 있다. 발파장소에는 폭음과 함께 흙먼지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 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