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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안양만안 이종태 경선후보가 2일 기자회견에서 이종걸 의원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불법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안양만안 이종태 경선후보가 2일 기자회견에서 이종걸 의원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불법을 주장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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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이종걸 대 이종태 경선지역으로 선정한 안양 만안선거구. 이종태 경선후보가 이종걸 의원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대리등록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현장 확인과정에서 양측 운동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물의를 빚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종태 예비후보는 3월 2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경선 상대인 이종걸 의원의 선거인단 대리등록, 콜센터 운영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종태 예비후보는 "이종걸 의원은 탈법과 반칙 경선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종태 예비후보는 "지난 2월 29일 선거인단 등록마감 시간이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은 오후 8시 경 이종걸 의원의 선거사무소을 찾아가 보니 20여 명의 사람들이 책상에 앉아 컴퓨터와 아이패드를 이용해 선거인단 대리 등록을 하는 현장을 확인했다"며 "책상에는 유권자 명단이 있다"고 밝혔다.

이종태 예비후보는 "대규모 대리 등록이 의심되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면서 3선의 이종걸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시한 규정들을 휴지 조각처럼 무시했다"며 "선거인단 등록자 수를 늘리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국민경선 대리의혹 사건은 어떻게 불거졌을까. 양 예비후보와 경찰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 즈음, 이종걸 의원 지역사무소에 이종태 후보와 지지자들이 들이닥치면서 현장이 확인됐다고 한다.

이종태-이종걸 지지자들 고성과 욕설 난무

 이종태 경선 후보가 지난 29일 저녁 찾아간 이종걸 의원 선거사무소 현장 동영상. 여성들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있다.
 이종태 경선 후보가 지난 29일 저녁 찾아간 이종걸 의원 선거사무소 현장 동영상. 여성들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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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을 기록한 동영상에는 약 20여 명이 전화와 컴퓨터를 이용해 선거인단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책상 위에는 주민등록과 휴대전화 번호 등이 담긴 국민경선 추천 명단이 놓여 있고 컴퓨터 화면은 통합민주당 선거인단 등록 화면이 켜져 있었다고 한다.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 유권자와 통화를 하는 장면과 대화 내용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남의 사무실에 와서 뭐하는 거예요. 선관위예요?"
"불법을 저지르니까 그러지."
"나가라고 이xx들아. 어디와서 불법이야. 주거침입인거 몰라?"
"경찰 불러."
"경찰 부른다며, 불러!"

당시 현장에는 선관위나 경찰 관계자가 없었다. 이종태 예비후보와 관계자들의 갑작스러운 방문과 영상 촬영에 당혹해 하던 이종걸 의원 측 관계자들은 이종태 예비후보 측 인사들을 밖으로 내몰았다. 이 과정에서 양측 사이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함과 욕설이 오갔다고 한다.

이종태,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이종걸 의원 선거사무소에서 책상위에 놓여진 국민경선 추천 명단 자료(이종태 경선 후보 촬영 동영상)
 이종걸 의원 선거사무소에서 책상위에 놓여진 국민경선 추천 명단 자료(이종태 경선 후보 촬영 동영상)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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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 막바지에 벌어지고 있는 불법과 탈법 선거운동을 보면서 저 이종태의 심정은 착잡함을 넘어 참담할 뿐입니다."

이종태 경선후보는 "이종걸 의원 선거사무소의 광경을 보면서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국민참여경선 제도가 대규모 조직 동원을 통해 철저하게 유린당하는 모습에 참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립적이어야 할 지역 선거사무소에 법에 금지된 콜센터를 차려놓고 지역위원회 이름으로 무차별적으로 선거인단 등록 촉구 전화를 했으며, 시도의원들을 자신의 선거조직으로 끌어들이는 등 불공적 경선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종태 예비후보는 "이번 행위는 불법과 탈법을 넘나들며 경선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민주통합당의 국민경선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이종걸 의원은 더 이상 자신과 만안구 주민을 우롱하지 말고 지금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종태 경선후보는 "대리등록을 어떻게 알고 갔느냐"라는 질문에 "제보를 받고는 긴가민가했다"며 "선관위와 검찰, 경찰에서 해결해주길 바랐는데 당내 문제로 관여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사법기관도 아니고 해서 현장 확인차 사무소 방문 형식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확인 결과 그는 아직 고소고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관위와 경찰이 당내 문제로 치부하고 있어 (고소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중앙당에 (이 사안을) 접수한 상태로 중앙당은 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구든지 공직에 나서는 사람은 무엇을 되려고 하기 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고, 되는 과정 자체를 중요시 해야 합니다. 따라서 되는 과정 자체가 공정. 투명, 원칙적이어야 되고 나서도 힘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 그런 길은 가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고 약속합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이종태 예비후보)

이종걸, "불법 모집 결코 한 적 없다"

 이종태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한 이종걸 의원의 반박 입장
 이종태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한 이종걸 의원의 반박 입장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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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이종태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장에는 이종걸 의원 측 관계자 다수가 와 이종태 예비후보의 발언을 촬영하기도해 팽팽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이종걸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사무실에 있었던 사람들은 자원봉사자들로 지인들을 상태로 막바지 투표인단 참여를 독려한 것일 뿐"이라며 "따라서 콜센터를 운영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단을 적어놓은 것은 선거인단 등록상황 파악을 위한 것으로 대리등록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중앙당에서 규정한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선거인을 모집했을뿐 어떠한 불법적으로 모집하지 않았다"며 "책상 위 서류의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선거인단) 명단은 이를 사후 적어 정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걸 의원은 "민주당 콜센터 폭주로 중앙당의 동록 업무가 원활하지 못해 주민들의 경선인단 참여에 협조해 준 것을 콜센터를 운영했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의원은 "이종태 예비후보 측이 야간에 위력적으로 선거사무실을 무단주거 침입한 점과 허위사실 유포로 정상적 선거업무를 방해한 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검토하고 있다"며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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