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게 된 정대현 지난 5일 무릎에 물이차는 증상으로 무릎부상에 대한 엇갈린 시선을 받았던 정대현이 끝내 수술대에 오르며 개막전 출장이 어렵게 되었다.

▲ 무릎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게 된 정대현 지난 5일 무릎에 물이차는 증상으로 무릎부상에 대한 엇갈린 시선을 받았던 정대현이 끝내 수술대에 오르며 개막전 출장이 어렵게 되었다. ⓒ 롯데자이언츠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부상 우려를 자아냈던 정대현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롯데는 17일 '정대현이 오는 21일 일본 오사카의 한 병원에서 왼쪽 무릎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전지훈련지인 싸이판에서 갑작스런 무릎통증을 호소했던 정대현은 지난 5일 귀국길에 올라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이미 서울의 한 병원에서 물을 빼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롯데구단 관계자는 정대현의 부상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한차례 무릎수술경력이 있는 정대현의 부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렸다.

다행히 무릎에 물을 빼는 수술을 마친 정대현은 지난 8일 인천공항을 경유해 2차 캠프지인 가고시마로 이동하는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이어갔지만 14일 하프피칭 도중 무릎통증을 느꼈고 오사카의 한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뒤 검진 결과에 따라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정대현의 검진결과는 좌측 슬관절 반월상 연골판 부분손상으로 알려졌다.

물론 정대현이 수술만 받는다고 해서 바로 복귀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투수들이 무릎수술을 받을 경우 최소 3개월의 재활기간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 때문에 정대현의 복귀 시점을 최소 3개월로 잡더라도 개막전 출장은 불투명하고 빨라야 5월 중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정대현이 수술대에 오름에 따라 롯데의 불펜구상도 차질을 빚게 되었다. 양승호감독은 지난해 깜짝 마무리로 나서 몬스터시즌을 보낸 김사율을 이번시즌 주전마무리로 낙점했고 정대현을 김사율과 더블스토퍼 또는 김사율 앞에 내세우는 필승조로 전력을 구상했다.

지난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등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롯데가 우승을 경험한지는 벌써 20년이 되었다. 때문에 이번시즌 우승갈증 해소를 위해 지난겨울 FA시장에서 이승호와 정대현 등 알짜FA를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롯데다.

하지만 전력보강보다 전력누수가 더 크게만 느껴진다. 이미 이대호의 일본진출과 장원준의 군 입대로 인해 투-타의 핵심전력을 잃은 롯데는 지난해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손아섭이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고 정대현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정대현이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정대현은 2009년 겨울 무릎수술을 받은 뒤 곧바로 복귀해 SK의 불펜을 든든히 지켰던 경력이 있다. 롯데로서는 정대현이 이번시즌에도 2009년처럼 아무 탈 없이 복귀해 변함없는 활약을 해주길 바랄 뿐이다.

정대현 부상 정대현 수술 정대현 롯데자이언츠 프로야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