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전 두골을 몰아친 드록바

발렌시아 전 두골을 몰아친 드록바 ⓒ UEFA

7일 새벽(한국시간), 16강 진출팀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E, F, G, H조 마지막 경기가 일제히 열렸다. 이날 경기결과로 16강 진출권 8장의 주인이 가려졌다.

 

5라운드에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H조의 바르셀로나(스페인)와 AC밀란(이탈리아), G조는 키프로스의 아포엘, F조의 아스널(영국), E조의 레버쿠젠(독일)을 제외 한 나머지 3자리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그 주인공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챔피언스리그의 팀-첼시(영국),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마르세이유(프랑스), 껄끄러운 상대 포르투(포루투갈)와 무승부를 기록한 제니트(러시아)가 마지막 3장의 주인공이 됐다.

 

E조 -첼시, 마지막 경기에서 강팀의 저력을 보여주다

 

 E조 최종순위 ** 옅은 하늘색은 유로파리그 32강 진출팀

E조 최종순위 ** 옅은 하늘색은 유로파리그 32강 진출팀 ⓒ 전제은

역시 첼시(영국).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던 첼시가 발렌시아(스페인)를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E조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며 겨울 이적시장에서팀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 드록바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한 껏 드러냈다. 마타와 눈부신 호흡을 자랑하며 첫버째골과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불안하던 팀의 16강 진출을 확정지어다.

 

E조에서 16강 진출이 유력했던 분데스리가의 명문 레버쿠젠은 겐크(벨기에)와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F조 - 마르세이유의 극적인 역전승, 올림피아코스를 울리다

 

 F조 최종순위 ** 옅은 하늘색은 유로파리그 32강 진출팀

F조 최종순위 ** 옅은 하늘색은 유로파리그 32강 진출팀 ⓒ 전제은

박주영의 출전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F조 올림피아코스와 아스널의 경기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반 페르시를 포함한 주전 대부분을 출전명단에서 제외한 벵거감독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했고, 그의 바램처럼 아스널의 영건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강력한 압박수비로 아스널을 공략한 올림피아코스는 상대수비와 골키퍼의 실수까지 더해지면서 3-1 대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짓는가 싶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 원정경기에서 90분 내내 끌려 다니던 마르세이유가 막판 극적인 역전 중거리 슛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를 3-2로 이기고 E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골을 앞서가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던 도르트문트는 결국 후반 교체 투입된 발부에나의 중거리 슛을 막지 못하고 조 4위로 챔피언스리그를 마감했다.

 

G조 - 제니트, 포르투와 무승부로 16강 진출

 

 G조 최종순위 ** 옅은 하늘색은 유로파리그 32강 진출팀

G조 최종순위 ** 옅은 하늘색은 유로파리그 32강 진출팀 ⓒ 전제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아포엘은 샤흐타흐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최종 순위 조 2위가 되었고, 포르투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긴 제니트는 조 1위로 16진출의 영광을 맛보았다.

 

홈 승리가 필요했던 포르투는 아쉽게 무승부로 챔피언스리그를 마무리 했다. 조 3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32강 진출권을 확보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유로파 리그 2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H조 -아스널의 젊은 피와 비교되는 바르샤의 영건들

 

 H조 최종순위 ** 옅은 하늘색은 유로파리그 32강 진출팀

H조 최종순위 ** 옅은 하늘색은 유로파리그 32강 진출팀 ⓒ 전제은

조 1위를 확정지은 바르샤도 바테와의 홈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 여유로운 마지막을 즐겼다. 바르샤는 강했다. 기존의 주전들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도 기대 이상이었다. 4골을 몰아치며 바테(벨라루스)를 압도했다.

 

아스널의 젊은 피와 비교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상대팀의 전력차를 감안해야 하지만 아스널의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바르샤의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 차이가 있었다.

 

AC밀란은 플젠(체코)과의 원정경기에서 힘겨운 경기를 펼쳐다. 플젠의 초반 강력한 압박과 공격은 매서웠다. 하지만, 카투와 호비뉴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 갔지만,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수비가 두골을 허용하면서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로 E조 첼시/레버쿠젠, F조 아스널/마르세이유, G조 제니트/아포엘, H조 바르셀로나/AC밀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었고, 각조 3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32강 직행권은 발렌시아, 올림피아코스, 포르투, 플젠에게 돌아갔다.

 

이제 8일 새벽(한국시간)에 펼쳐진 A, B, C, D조 8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모두 영국)가 과연 16강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A조에서 뮌헨, B조에 인터밀란, C조 벤피카, D조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실질적으로 남은 티켓은 단 4장, 그 주인공이 8일 새벽 가려진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http://ccead.blog.me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1.12.07 14:48 ⓒ 2011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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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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