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신임 사령탑 이만수 감독

SK 와이번스의 신임 사령탑 이만수 감독 ⓒ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를 준우승으로 이끈 이만수 감독대행이 마침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에 올랐다.

SK는 1일 이만수 감독대행을 새 감독으로 선임하고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왕년의 홈런왕' 이만수 감독은 은퇴 후 14년 만에 프로야구 1군 사령탑의 꿈을 이뤘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만수 감독은 1983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었고 5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1997년 은퇴할 때까지 16년 동안 통산 타율 2할9푼6리 252홈런 861타점을 기록한 전형적인 공격형 포수였다.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고 돌아온 이만수 감독은 2006년 귀국하여 SK와 인연을 맺었다.

SK에서 5년간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역임한 이만수 감독은 지난 8월 구단 측과 재계약 협상을 놓고 마찰을 빚었던 김성근 전 감독이 갑작스레 경질되면서 감독대행으로 임명되어 팀을 이끌게 되었다.

1군 감독 경험이 전혀 없었고 김성근 전 감독 경질로 인한 파장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이만수 감독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뒤 포스트시즌에서 KIA, 롯데를 연달아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패했지만 '초보 감독'으로서 만족스러운 성과였고 지난 5년간 수석코치, 2군 감독 경험을 통해 각 선수들의 기량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또한 과감한 공격 야구를 추구하고 지난 2007년에는 홈경기에서 만원 관중이 달성되면 "속옷을 입고 그라운드를 달리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등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하는 SK 구단 측에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힌 이만수 감독이 과연 SK를 명문구단의 반열에 올려놓은 김성근 전 감독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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