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 예고되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매티스, SK 와이번스는 고효준이다. 가뜩이나 전문가들이 삼성의 우위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선발의 중량감 면에서도 삼성이 유리한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 선발 매티스는 정규시즌에서 5승 2패에 2.52의 평균자책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긴데 반해 SK 선발 고효준은 5승 8패, 평균 4.26으로 매티스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다.

SK에서도 이것을 모를 리가 없고 한국시리즈 1차전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겠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투수들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 한 번도 등판한 적이 없는 고효준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SK로서는 불리함을 떠 안고 1차전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고효준의 롤러코스터 피칭이다.

일부 야구팬들은 고효준을 '고롤코'라고 부른다. 고효준의 피칭이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잘 던지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

고효준은 소위 말하는 '긁히는'날이면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기도 한다. 물론 반대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면 제구력이 불안하여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한다.

SK 팬들은 객관적으로는 삼성 선발에 밀리는 고효준이지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그가 긁히는 날이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고효준이 긁히면 아무도 못 친다고 하면서 말이다.

과연 고효준의 롤러코스터 피칭이 25일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국시리즈 1차전을 보는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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