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3시 여의도 MBC에서 열린 <애정만만세> 기자간담회에 앞서 주요 출연진인 박인환·김수미·천호진·배종옥·변정수·이보영·진이한·이태성이 한데 모였다.

16일 오후 3시 여의도 MBC에서 열린 <애정만만세> 기자간담회에 앞서 주요 출연진인 박인환·김수미·천호진·배종옥·변정수·이보영·진이한·이태성이 한데 모였다. ⓒ MBC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16일 오후 3시 여의도 MBC 대회의실에서 <애정만만세>의 주요 출연진인 박인환·김수미·천호진·배종옥·변정수·이보영·진이한·이태성이 모인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들은 약 3달여간 진행된 촬영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바람을 가감 없이 밝혔다.

진이한 "'벌레만도 못한 놈'이라는 말에 상처도 받아"

지난 7월 열린 <애정만만세> 제작발표회에서 주성우 PD는 '청년층'(이보영·이태성·진이한)과 '중년층'(천호진·배종옥·변정수)이 각각 만들어낼 러브라인을 드라마의 두 가지 관전 포인트로 제시한 바 있다.

 MBC드라마< 애정만만세> 출연하는 배우 이보영,이태성.

MBC드라마< 애정만만세> 출연하는 배우 이보영,이태성 ⓒ 민원기

이보영은 "야외 촬영이 많고 밤에 잠을 적게 잘 수밖에 없어 힘들긴 한데 그것 말고는 처음 연기해 보는 캐릭터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14회까지 뽀글머리에 뿔테안경을 써서 솔직히 식당에 들어갈 때 창피하기도 했는데,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고 나서는 밥 먹으러 잘 다니고 있어 좋다, 드라마틱하게 변한 것 같아 재밌게 찍을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간담회 중간중간 이보영과 함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진이한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 욕을 많이 먹겠다고는 생각했는데 어떤 분에게서 '벌레만도 못한 놈'이라는 말을 들어 상처받은 적이 있다"면서도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욕을 보였다.

수많은 여성 편력을 정리하고 드디어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진 이태성은 극 중 잦은 애정신에 대해 "아침 7시에 밥도 먹지 않고 키스신을 촬영한 적이 있다"며 "앞으로는 (애정신은) 한 달에 한 번은 괜찮은데 매주 나오는 건 연기할 때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변정수·배종옥 난투신 예고에 천호진 "그냥 혼자 살고 싶다"

'중년층'의 러브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천호진과 배종옥, 그리고 변정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면서도 서로의 의견을 묻기도 하는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극 중 어머니로 함께 연기하고 있는 김수미로부터 "너무 연기를 잘한다"는 극찬을 받은 변정수는 "많은 분들이 제가 맞는 것에 쾌감을 느끼시는지 언제 또 맞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재밌어하신다"며 웃었다.

 MBC 드라마<애정만만세> 출연하는 배우 배종옥.

MBC 드라마 <애정만만세> 출연하는 배우 배종옥. ⓒ 민원기

배종옥도 주위의 반응이 흥미로운 눈치였다. "지난 드라마(<호박꽃 순정>)에선 욕을 주야장천 먹었는데 몇 달 사이에 '왜 이렇게 불쌍하냐'며 동정표를 많이 받는다"고 입을 뗀 배종옥은 극 중 세 명의 관계에 대해 "정희(배종옥)는 형도(천호진)를 소유하겠다는 마음보다 지금 감정에 충실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천호진은 "저도 나쁜 놈이라, 드라마가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는 짧은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변정수와 배종옥이 "주차장에서 둘이 머리를 붙잡고 싸우는 신을 촬영했는데 네 시간 동안 감정을 잡고 힘들게 찍었다"며 앞으로의 전개를 예고하자, 천호진은 짧고 굵게 "그냥 혼자 살고 싶다"고 말하며 형도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하기도 했다.   

한편 <애정만만세>는 지난 11일까지 총 50회 중 18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재미(이보영 분)는 찌질한 전 남편 정수(진이한 분)와 결별하고 동우(이태성 분)의 마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정희역시 우연히 재회한 전 남편 형도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동시에 형도의 처인 주리(변정수 분)와도 차차 갈등을 빚기 시작하면서 이야기 전개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애정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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