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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차가 7년만에 새롭게 내놓은 SM7 차들이 줄지어 경남 남해대교를 지나가는 모습.
 르노삼성차가 7년만에 새롭게 내놓은 SM7 차들이 줄지어 경남 남해대교를 지나가는 모습.
ⓒ 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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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연료소비효율(고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가 현대자동차의 연비 측정방식에 대해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비판했다.

르노삼성차의 고위임원은 지난 14일 경남 남해에서 가진 올 뉴 SM7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우리는 적어도 경쟁차에서처럼 연비를 가지고 장난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르노삼성차의 신차 SM7 테스트 운전에 함께 한 자리에서, 최근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하이브리드차의 연비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내비쳤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이용한 첫 국산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였고, 무엇보다 1리터당 21킬로미터의 높은 연비를 보였다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우린 연비 가지고 장난 안 쳐... 그랜저 실제 차이가 너무 나더라"

르노삼성차의 고위임원은 현대차의 연비 측정방식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기자가 '쏘나타 하이브리드차 연비 측정 때 리터당 23킬로미터가 나왔다'고 말하자, 그는 "과연 실제 운전자들이 그런 조건에서 차를 타는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고 되물었다.

기자가 '하이브리드차 특성상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연비 차이가 크다'고 답하자, 그는 다시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처럼 에어컨 다 끄고, 창문 닫고, 시속 60킬로미터 전후로 정속주행만 해서 얻은 수치가 현실성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런 조건이라면, 우리의 휘발유 자동차인 SM5는 연비가 아마 (리터당) 18킬로미터는 나올 것"이라며 "(현대차의 연비 측정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연비에 대한 그의 강도 높은 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르노삼성차가 7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SM7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우리가 경쟁차를 가지고 각종 도로 조건에서 연비 테스트를 다 해봤는데, 차이가 너무 났다"면서 "적어도 우리는 연비 가지고 장난은 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쟁차가 현대차를 말하느냐'고 묻자, 그는 "현대차 HG 300"이라고 답했다. 현대차 HG 300은 올해 초 내놓은 현대차 신형 5세대 그랜저를 말한다. 그랜저는 출시 이후 매달 1만여 대 이상이 팔리면서, 중대형차 부문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자가 다시 '현대차가 내놓은 연비와 실제 테스해본 연비의 차이가 얼마나 났는가'라고 묻자, 그는 웃으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이미 소비자들도 다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7년 만에 완전 새롭게 바뀐 SM7을 공개했다. 내부에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들어갔고, 실내 공간 역시 과거보다 더 넓어졌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7년 만에 완전 새롭게 바뀐 SM7을 공개했다. 내부에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들어갔고, 실내 공간 역시 과거보다 더 넓어졌다.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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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로 가야하는지 의문... 친환경 디젤 등에 더 관심"

해당 임원은 "적어도 우리가 내놓는 공인 연비는 소비자들이 실제 여러 도로 조건과 운전 습관 등을 최대한 감안해서 측정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실제 연비와 (공인 연비 사이에) 큰 차이를 느낄수 없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친환경차 시대에 대한 전망도 언급했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부쩍 신경쓴 하이브리드차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이는 프랑스 르노그룹에 들어있는 삼성차 입장에선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다. 하이브리드보다 친환경 디젤자동차와 전기차에 집중하는 유럽쪽 자동차 회사들의 방향 때문이다.

그는 "과연 하이브리드로 가는 것이 옳은지는 의문"이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요즘 나오는 친환경 디젤로도 가능하며, 오히려 자동차의 토크(힘) 면 등에서 더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와 차에서 내리면서, "나중에라도 언제든지 자동차 연비나 친환경차에 대해 토론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전기자동차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개발된 준중형급인 SM3 Z.E.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아닌 100% 모터로만 구동되는 순수 전기차다. 현재 환경부에서 진행중인 전기차 실증사업에 합류한 상태이며, 내년에 500대 정도를 양산할 계획이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도 올 뉴 SM7 출시 회견에서 "내년에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이 올뉴 SM7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이 올뉴 SM7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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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르노삼성차는 이날 7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바뀐 SM7을 공개했다. 32개월 동안 4000여억 원이 투입됐다.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유럽쪽 디자인이 채택됐다. 엔진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닛산의 VQ 3세대 엔진이 들어갔다. 2.5리터급과 3.5리터급 두 종류의 엔진과 함께, 수동 겸용 자동 6단변속기가 적용됐다.

르노삼성차에서 내놓는 최고급차로, 내부에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들어갔고, 실내 공간 역시 과거보다 더 넓어졌다. 값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3000만~3900만 원대다. 구형 SM7보다 약간 올랐지만,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다. 그동안 준대형시장을 석권해 온 현대 그랜저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올 뉴 SM7은 차별화된 품질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으로 하반기 국내 중대형차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이는 글 | 올뉴 SM7에 대한 자세한 시승기가 <오마이뷰>에서 곧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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