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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주변에 '암'과 무관한 사람이 거의 없다. 부모가 암에 걸렸다거나 주변 지인 중 암환자가 있다거나, 다들 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언제부터 암이 이렇게 흔한 병이 되었을까? 대부분 암이라고 하면 불치병, 고통을 겪다가 결국 죽는 병으로 인식한다. 그래서인지 암은 곧 공포라는 인식이 크다.

 

책 <암 재발은 없다>는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의 저자인 황성주 박사는 일반인들에게는 '황성주 생식'으로 유명한데, 생식 이전에 그는 서울대 의대 출신 예방의학 박사다.

 

독일의 암 전문 병원에서 통합 의학과 전인 치료 의학을 공부하면서 독일에서 시행되던 자연 면역 요법인 '미슬토 요법'을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이기도 하다. 저자는 18년 동안 임상 예방의학과 통합 면역 요법의 강점을 결합한 통합 의학 분야를 개척했고, 수만 명의 암 환자에게 통합 의학 치료를 시행했다.

 

핵심은 '면역력 강화'

 

그가 주장하는 핵심은 바로 암 치료를 위해선 '면역력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시행되는 현대 의학의 암 치료는 수술과 방사선 및 약물 요법이 주를 이루는데 이런 치료들이 인간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비판이 담겨 있다.

 

물론 의학 치료가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저자는 그와 함께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식이요법과 마음 치료 등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몸에는 일종의 변이 세포인 암세포가 떠돌아다니는데 이게 건강하지 못한 환경이 되었을 때 암으로 발병한다.

 

"건강에는 비약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정말 건강을 원한다면 쓸데없는 욕심과 조급한 성격을 버려야 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건강의 열매를 단기간에 만들 수는 없습니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건강은 총체적인 생활 습관의 결과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암을 예방하고 이미 생긴 암을 치료할 수 있을까? 우선 무너진 면역 층을 복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한 식생활과 자연 치료를 함께 도모하면 좋은데 버섯과 같은 항산화, 항염 작용 효과가 큰 음식물 섭취를 권장한다.

 

암은 혐기성이라 산소를 싫어하는데, 산소가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것도 좋다. 시드니 근교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루마운틴이란 산이 있는데, 이곳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한국 사람이 한 명 있다. 이 분은 위암 선고를 받았으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소가 많은 이 산에 들어가 생활하면서 암을 고쳤다고 한다.

 

치료보다는 재발 방지가 더 중요

 

저자의 비판 중 하나는 현 의료계가 지나치게 치료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환자에게는 치료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재발을 막아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암 환자는 6개월의 기다림 끝에 의사를 찾아갔는데 얼굴 한 번 보고 끝이니 정말 가슴 아픈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는 암의 재발을 막아 주기는커녕 환자에게 관심을 가져 줄 시간도 없습니다."

 

이런 비참한 상황에서 자신의 건강은 결국 자신이 지킬 수밖에 없다. 평소 운동이 부족했던 사람이라면 걷기와 같은 운동을 매일 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탄 음식,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버리고 채식을 주로 하며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암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신체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신체 활성화는 혈액 순환을 활발히 하도록 몸을 만드는 것인데 이런 노력을 통해 우리 몸에 영양소와 산소를 잘 공급할 수 있다. 운동을 하거나,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오가며 혈액과 말초신경을 자극해 주거나, 웃음을 통해 피로를 회복하고 삶의 의욕을 되찾는 것 등을 권장한다.

 

암을 이기는 식품 중에는 새싹 채소도 있다. 새싹 채소는 씨앗에서 싹을 틔우고 뿌리를 단단히 뻗은 성체가 되기까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종자 안에 각종 영양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종자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틔운 새싹은 성숙한 채소에 비해 영양성분이 서너 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잠을 잘 자는 것도 중요한데 행복감을 느낄 정도로 푹 자는 게 좋다. 책을 읽다 보면 암 환자의 치료 비법은 건강한 아이들의 생활과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큰 병 없는 아이들을 보면, 잘 자고 잘 웃고 잘 먹지 않던가.

 

어른이 되면서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으로 자신의 몸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 자신의 몸을 챙길 때가 되었다.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 건강을 찾을 수 있는 식단과 생활 습관을 가져 보자. 꾸준히 실행하다 보면 나에게 찾아온 병마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암 재발은 없다 - 개정증보판

황성주 지음, 청림출판(2013)


태그:#황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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