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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비둘기 김한규 창작동화집 <무지개 소녀>에 실려 있는 작품 중 하나인 '초록 비둘기'

민우는 3학년 때인 작년에 비둘기를 키워본 적이 있다. 그것도 단 하루 동안만이다. 그렇게 된 것은, 비둘기를 키우게 된 것을 너무나 좋아한 민우가 새를 껴안고 잠이 들었다가 이불에 깔려 죽게 만든 때문이다. 울고불고 하던 민우는 비둘기를 꽃밭에 묻어 준다.
 
민우가 그 후에도 꼭 비둘기를 키우고 싶어하자 어머니가 외가에서 한 마리를 얻어와 안겨준다. 민우는 새의 목에 초록 페인트로 테를 두르고는 이름을 '초록 비둘기'라 짓는다. 하지만 집에 기르던 개가 덤벼들어 무는 바람에 초록 비둘기는 털이 잔뜩 빠진 채 간신히 살아남게 된다. 그 후 비둘기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다.
 
친구 석우가 "비둘기는 제가 살던 집을 퍽 좋아한단다."면서 초록 비둘기 집을 운동장에 가져다 두는 게 좋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두 아이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이왔다갔다 하는 운동장을 비둘기가 겁을 낸 모양이다. 이윽고 민우는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비둘기집을 교실 처마에 달아놓게 된다.
 
그 후 20여일 동안 나타나지 않아 아이들과 선생님의 애를 태우던 비둘기가 어느날 문득 "꾸룩, 꾸르륵" 소리를 내며 나타난다. 아이들은 "민우 만세!"하고 환호를 한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초록 비둘기는 혼자가 아니라 청동 비둘기까지 대동하고 나타났다. 아이들은 그 청동비둘기가 '친구'다, '아니야, 애인이다'하고 다툰다.
 
김한규 동화집 <무지개 소녀> 표지 김한규 작가의 동화집 <무지개 소녀>가 세상에 태어났다.
동화 '초록 비둘기'의 줄거리이다. '초록 비둘기'는 창작 동화집 <무지개 소녀>에 실려 있는 단편이다. <무지개 소녀>는 대구의 원로 아동문학가 김한규 선생의 제5 창작 동화집이다(펴낸날 2011년 4월 25일, 도서출판 일일사). 김한규 작가는 황조근정 훈장을 받으면서 43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 퇴임한 지 9년째에 접어드는 연세에 새 작품집을 세상에 내어놓았으니 문인으로서의 창작열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뜨겁다.
 
<무지개 소녀>에는 '소녀의 기도', '초록 비둘기', '무지개 소녀', '들국화', '빨강 털실 노랑 털실', '봄을 기다리는 아이', '개구리와 아이들', '순이와 비둘기', '산골 학교 선생님' 등 21편의 동화와 1편의 동극('우리들의 노래')이 실려 있다. 김한규 작가는 서문을 통해 "동화는 어린이나 성인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이라면서 "어린이들에게 흥미와 감동을 주며 그들의 가슴에 꿈과 정서를 심어줄 수 있는 창작 동화를 쓰려고 노력"해왔다고 밝힌다. 
 

김한규 동화작가 그 동안 <그리운 얼굴>, <개미 나라>, <앵두 두 알>, <제비와 참새> 등의 창작동화집을 저술했다.
김한규 작가는 "어린이들의 착하고 바른 성장에 동화집이 미치는 영햑력은 무척 큽니다. 또한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에도 동화의 독서가 큰 보탬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하고 지적한다. <무지개 소녀>는 작가의 그러한 문학관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 창작집이다. 책의 끝에 실려 있는 동극 '우리들의 노래' 역시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박치기 할아버지와 김영자 할머니는 초등학생 때 짝꿍이었다. 그런데 졸업 후 만나지 못하다가 연세가 70에 이른 2011년 4월 어느 날 대구광역시 어느 공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마주치는 순간 서로를 알아본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아이 때 노래를 잘 불렀으니 오늘도 한번 그 솜씨를 즐겨보자고 요청한다. 할머니는 "내 노래 실력을 알아주니 고맙긴 하외다.
 
하지만 이젠 너무 늙어서"라면 그 대신 두 손자의 노래를 들려주겠노라 한다. 동훈과 동식이 마이크를 잡고 엉덩이를 흔들며 노래를 부른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초등학교 시절 목소리 그대로야!"하면서 칭찬한 후 "헌데 초등학생들이 유행가를 왜 불러? 그러면 못 써요."하고는 자신의 두 손녀에게 노래를 불러보라고 한다. 지원이와 가원이는 '우리의 소원'과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을 부른다. 할머니는 "정말 건전한 노래로구나. 우리집 애들도 이젠 유행가를 부르지 않도록 할 게요."하고 화답한다. 이어 합창단이 부르는 강소천 동요 '어린이 노래'가 무대 가득 퍼지면서 조용히 막이 내린다. 
 

빨강 털실 노랑 털실 김한규 창작집 <무지개 소녀>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 중 하나인 '빨강 털실 노랑 털실'
김한규 작가는 경북 의성 출생이다. 중학생 때 이미 전국 중학교 '학원' 문학상 현상모집에 소설을 응모하여 최우수상(문총상)을 받았고, 고고 때에도 같은 상에서 소설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후 1965년과 1967년 서울신문과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1968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공식적인 창작 활동을 개시했다. 1994년에는 영남아동문학상도 수상했다.
 
김한규 작가는 의성초등학교 교사로 교편을 잡은 이래 대구의 명덕초, 효성초, 파동초, 지산초, 수성초, 황금초, 동일초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2002년 정년 퇴임 때는 황조근정 훈장을 받았으며, <그리운 얼굴>, <개미 나라>, <앵두 두알>, <제비와 참새> 등의 창작동화집을 발간했고,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아동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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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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