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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시민의 눈과 귀를 막는 잘못된 행정의 표본" 토로

 

이천시가 브리핑룸은 이천시정을 홍보하는 곳으로 개인이나 특정단체는 사용할 수 없다는 내부 방침을 밝히자, 시민들이 언로를 막는 구시대적 행정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이천상인회와 이사협은 롯데 아울렛 이천 입점과 관련한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천시에 오후 4시부터 브리핑룸 사용을 요구했으나 사용 불허 통보를 받았다.

 

이천상인회와 이사협의 브리핑룸 사용 요청에 대해 이천시는 "브리핑룸은 시정홍보를 위한 공간으로 개인 또는 특정단체의 민원사항이나 이해 관계와 관련된 내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통보하고, 기자를 조차 출입할 수 없도록 브리핑룸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이천상인회와 이사협 회원 20여 명은 10여 명의 지방 및 지역신문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브리핑룸이 있는 9층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시장은 지역경제 파산시킨 경남 김해시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실태부터 파악하고 대책 세워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브리핑룸은 공무원의 소유가 아니라 이천시민들의 재산이다. 브리핑룸은 시민들이 언제든지 와서 언론인들을 만나 여론을 전달하는 장소임에도, 왜 이천시는 시민이 와서 기자들을 만나겠다는데 (브리핑룸)사용을 못하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무시하는 이천시 공무원들의 태도와 행정에 비호감을 느낀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우리(시민)의 주장을 막으려고만 하는 이천시의 태도는 시민의 의한 시민 존중의 정치라는 지방자치까지 훼손시키는 잘못된 행정의 표본"이라며 "이천시는 시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천상인회와 이사협이 브리핑룸 사용에 대해 이천시로부터 불허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천시의회 김학원 의원은 "이천시가 막가자는 식으로 시민들의 언로를 막고 있다. 어이가 없다. 시민과 소통 행정을 펼치겠다는 이천시가 왜 시민들을 외면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시민들과의 소통 부재에 대한 부분을 철저히 감시하고 지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 민주당 이천·여주지역위원장을 맡았던 김문환 극동대학교 교수는 "이천시청은 공무원들만 이용하는 시설이 아니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 이다. 5공 때도 아니고 시민들을 멸시하고, 언로까지 차단하는 이천시는 각성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는 "브리핑룸은 시정을 홍보하는 곳으로 개인이나 특정단체가 정치적 성격의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곳이 아니다"면서 "브리핑룸 사용에 대한 것은 내부방침으로 정해져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와 이천상인회, 이천사랑발전협의회는 최근 롯데가 이천시 마장면 표교리와 호법면 단천리 일대에 79만8000㎡(24만1395평) 규모의 아웃렛 시설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견해를 달리하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등 첨예한 대립 양상을 띠고 있다.


태그:#이천시, #롯데 아울렛,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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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3년부터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투철한 언론관으로 직업에 대해선 자부심과 긍지를 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정론직필 통해 바르고 깨끗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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