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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교조 대구지부 및 시민단체 등이 28일 저녁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징계철회를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임전수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대구교육청은 교과부의 지시에 따라 내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강행하겠다고 한다"면서 "징계의결이 연기된 지난 9월 7일 이후 달라진 상황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또다시 시도되는 교사 대학살, 전교조 탄압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징계대상자인 교사들도 규탄발언을 이어갔다. "징계위에 당당하게 나가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며 "그러나 징계로 삶의 수단을 빼앗기는 것보다 진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갑자기 담임이 바뀌게 되면 그 학생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이다"고 학생들을 걱정했다.

 

대구과학고 조영아 교사는 "저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지금도 노동단체, 공부방, 교육단체,사회적 약자 모임 등에 후원금을 냈고, 앞으로도 낼 것이다"라며 "교육감이 징계이유로 삼고 싶어하는 후원금도 이런 저희들의 마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좋은 교사로 살아가려 노력한 것이 어떻게 징계 사유가 되며 정치적 활동이냐"고 물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징계대상자 23명 가운데 8명에게 징계위원회 출석통보서를 보내 29일 오후 3시에 출석을 요구했다. 당초 23명을 징계하도록 했지만 이들 가운데 임전수 지부장은 이미 해임된 상태고 2명은 사립학교 소속이라 징계권이 학교 재단 측에 있어 교육청의 징계대상에서 빠졌다. 또 일부 교사들은 징계의결 요구일(2010.6.1)로부터 2년 이전에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끊어 징계시효가 지났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29일 징계위원회에는 해외 체류 중인 1명을 제외하고 전원 출석하여 적극적인 소명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교육청을 애워싸고 대구시교육청과 우동기 교육감이 징계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촛불문화제에는 약 400여 명의 시민과 교사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이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철회를 요구하고 우동기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우 교육감의 부산출장으로 면담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태그:#정당후원교사 징계 , #촛불문화제, #전교조 대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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