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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10찾아가는 가을음악회가 열리는 지묘초등학교(교장 김동락) 운동장 특설무대에는 공연을 찾아온 시민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대구동구청(이재만 구청장)과 동구의회(의장 강신화), 팔공문화원(원장 김사열)이 공동으로 후원하고 팔공문화원이 주관한 행사로, 매년 한 차례 주민들을 상대로 찾아가는 음악회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일환으로 재래시장 앞에서의 문화공연, 신숭겸장군 유적지에서의 공연 등 지역의 문화공연 단체와 가수, 연주자들이 지리적 여건이나 문화적으로 소외된 공간을 찾아가서 직접 공연하는 것이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지역 문화단체에서 취미로 배운 것이 어느덧 프로에 가까울 정도의 실력을 쌓아 봉사활동도 다니고 전국 각지의 무대에 서고 있는 실버아코디언 연주단의 공연부터 풍물굿패 매구의 북 공연, 민속악연주단의 산조합주, 영화 OST '문리버'와 신민요 '너영나영' 제주 전래토속민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편곡한 노래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1993년 그룹 '우리여기에' 활동했던 가수 박창근씨와 해금 연주자(대구시립국악단 차석단원) 김은진씨의 국악과 양악의 조화로운 연주가 가을밤의 차가운 냉기를 식혀주는 듯 했다.

 

이날 공연에서 남녀노소에게 가장 인기가 얻었던 것은 러시아 전자현악단 일렉볼쇼이의 캐논, 아리랑, 헝가리 무곡 연주다. 듣는 이들에게 흥겨움과 즐거움을 더해줬다.

 

이번 공연을 주최했던 팔공문화원 김사열 원장은 "찾아가는 공연은 매년 여는 행사로 이번에는 초등학교에서 열게 되었다"고 설명하면서 "문화예술단체만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여 생동감 있게 무대를 꾸미게 되어 보람된다"고 말했다.

 

심효정 주부는 "음악을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고 아이들도 이곳에서 편하게 놀고 문화적으로도 혜택을 받는 느낌 같아서 기뻤다"고 느낌을 전하면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용한

공연을 관람했던 이수연 초등학교는 "러시아 연주팀이 베토벤 바이러스를 연주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이런 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묘초등학교에서 특별하게 열린 가을음악회에는 지묘초등학교 일명 '왔다걸스'팀인 김예진(6년), 전은(3년), 김예은(4년) 학생의 노바디 춤 공연과 권동주씨 외 2명의 지역 주민이 아코디언을 연주해 훈훈한 가을밤의 음악회가 되었다.


태그:#팔공문화원, #찾아가는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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