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괴물이다?'

미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킹(King)'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203cm)'와 UFC 헤비급 챔피언 '여우 고릴라' 브록 레스너(33·미국)가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미 존재감만으로도 어느 정도 확실한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은 최근 들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며 관심의 중심에 서있는 모습이다.

최근 NBA팬들은 르브론으로 인해 엄청 시끄러운 상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클리블랜드에서 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겼기 때문. 현재 각 관련사이트와 동호회 등에서는 여기에 대한 치열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데 덕분에 농구 팬들은 오랜만에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비시즌 화젯거리를 즐기는 상황이다.

 UFC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왼쪽)와 미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킹(King)' 르브론 제임스는 사이즈와 스피드-운동능력-센스를 모두 갖춘 이른바 '괴물'들이다.

UFC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왼쪽)와 미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킹(King)' 르브론 제임스는 사이즈와 스피드-운동능력-센스를 모두 갖춘 이른바 '괴물'들이다. ⓒ UFC-NBA.com


각종 언론과 팬들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르브론은 현 NBA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선수다. 갈수록 진화하고있는 뛰어난 기량은 물론이거니와 상품성도 매우 높은 편인지라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어 한 시대를 이끌어갈 '예비 레전드'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아직까지 챔피언 반지는 없지만 정규리그 MVP 2회, 2004시즌 신인왕, 득점왕 1회, 올스타 6회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로무대에 뛰어들기 무섭게 각종 타이틀을 무섭게 쓸어 담는 중이다.

르브론은 어지간한 센터와도 몸싸움이 가능할 정도로 단단하고 굵은 탱크 같은 근육질 육체를 가졌다. 놀라운 것은 그러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 거대한 몸을 굉장히 날렵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 스피드는 물론 운동 신경과 센스까지 탁월한지라 상대팀입장에서는 수비하기가 매우 어렵다.

일부에서는 파워포워드의 육체에 득점머신과 포인트가드의 프로그램이 입력된 농구 로봇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괴물'인 것이다.

현재 르브론은 03년 드래프트 동기들인 '플래시(Flash)' 드웨인 웨이드-'티라노' 크리스 보쉬와 함께 막강한 '슈퍼트리오'를 구축한 상태다. 웨이드가 마이애미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버티고있는 상황에서 FA 보쉬와 르브론이 차례로 합류하게된 것. 하나같이 젊은 슈퍼스타들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당장 내년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1980년대 '쌍강'을 이뤘던 보스턴 셀틱스(래리 버드, 케빈 맥헤일, 로버트 패리쉬)-LA 레이커스(매직 존슨, 제임스 워시, 카림 압둘 자바)는 물론 시카고 불스(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펜-데니스 로드맨)의 전성기와 비교하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다. 조직력 문제가 변수로 제기되고있지만 워낙 개개인의 기량들이 뛰어난지라 기본이상은 해줄 것으로 보인다.

르브론이 프로농구판을 뜨겁게 달구고있다면 UFC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는 미국 철장격투기계를 잡아 흔들고 있다. 191cm-130kg의 근육질 괴물인 그는 사이즈와 두께에서 보통의 헤비급파이터들과 격을 달리한다.

같은 헤비급 파이터인 프랭크 미어(31·미국)의 그라운드 테크닉을 순전히 괴력으로 봉쇄했을 정도로 단순한 파워에서는 동급 최강이라는 평가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이러한 괴력의 거구가 스피드와 운동능력 거기에 치밀성까지 갖추고있다는 점이다. 전 WWE(미국 프로레슬링 단체) 슈퍼스타 출신으로서의 경험과 아마추어 레슬러(전미 대학선수권 우승자 출신)로서 다져온 탄탄한 기본기는 그가 짧은 시간 내에 미국종합격투기 헤비급의 아이콘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130kg의 근육질 거한이 날렵한 몸놀림으로 이른바 '화물차 태클'을 들어가 상대를 깔아뭉개고 파운딩은 날리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두렵다. 역대 어떤 거인도 레스너처럼 '그라운드 앤 파운드(Ground & Pound)' 전법을 제대로 구사하지는 못했다.

UFC 116 'LESNAR vs. CARWIN'대회에서 '난적' 쉐인 카윈(34·미국)을 '암 트라이앵글 초크(Arm-Triangle Choke)'로 잡아낸 그는 케인 벨라스케즈(28·미국)-주니오르 도스 산토스(26·브라질)등과 차례로 맞붙을 예정인데 만약 이들을 모두 잡아낼 수 있다면 UFC 헤비급 역대 최고 선수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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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객원기자 / 전) 홀로스 객원기자 / 전) 올레 객원기자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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