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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해 전 선거에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시행에 반대했던 교육감 후보들이 6·2 지방선거에서 입장을 바꿔 앞다퉈 시행계획을 발표하자 시민단체가 믿을 수 없다며 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천안지역 2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천안시고교평준화실현을위한시민연대'(고교평준화연대)는 20일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고교평준화연대는 충남도교육감 후보로 6·2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김종성, 강복환 후보가 최근 이구도성으로 고교평준화 시행을 공약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들의 주장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해만에 고교평준화 입장 바뀐 김종성 후보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후보.

고교평준화연대는 지난 18일 김종성 후보와 가진 면담 자리에서 김 후보가 '평준화에 대해 잘 몰라 공부를 하겠다'고 했을 뿐 아니라 오제직 전 교육감 시절 정책담당자였음에도 '(오 전 교육감이) 고교평준화 공약을 지키지 않았던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교평준화연대는 교육감을 하겠다는 후보가 지금까지도 잘 모르는 평준화에 대해 2009년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 당시 반대를 하고 19일 언론보도에서는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하니, 무슨 말을 어디서부터 믿어야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교평준화) 찬성률이 51%일 때 추진할 것이냐는 고교평준화연대의 질문에 '정확히 답변할 수 없다'던 김종성 후보가 바로 다음 날 추진의사가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도 미덥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김종성 후보사무소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고교평준화연대와 가진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자료에서 후보사무소측은 김종성 후보가 "고교평준화 추진을 위해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 천안시 고교평준화대책추진위원회를 연내 구축하고 지역별, 계층별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강복환 후보의 65% 찬성 시행 주장도 동의 어려워

 

 강복환 충남도교육감 후보

고교평준화연대는 강복환 후보의 고교평준화 공약도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에 무리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충남의 또 다른 교육감 후보인 강복환 후보는 지난 1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시민이 65% 이상 찬성을 하면 고교평준화를 실현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7월 한 달 동안 천안시민·시민단체·교육계 공동으로 5회 이상 공청회를 연 뒤 8월말에 여론조사를 실시해 찬성의견이 65% 이상 나오면 평준화를 전면 실행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성명에서 고교평준화연대는 "15년간 적용했던 평준화를 95년에 아무 절차 없이 폐지했고, 군 단위 지역을 뺀 전국 75%가 평준화를 시행함에도 55만 수부도시 천안에서 65%가 찬성해야 시행하겠다는 강 후보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적어도 10개월 전에는 시행공표를 해야 함에도 2011년부터 전격적으로 적용하겠다는 식의 법적 절차에 대한 이해조차 없는 강복환 후보의 주장은 공약남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고교평준화연대는 2009년 4.29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 7명 가운데 강복환 후보도 김종성 후보와 마찬가지로 고교평준화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고교평준화연대, 51% 이상 찬성하면 시행해야

 

고교평준화연대는 김종성 후보와 강복환 후보의 고교평준화 공약에 반신반의한다며 교육감 후보들과 천안이 속한 충남도교육의원 제1선거구 출마 후보들에게 △5월 24일까지 천안시 고교평준화 추진협의회 준비위 구성 △5월 26일 평준화 문제 방송 토론회 개최 △6월 한달동안 순회 공청회 4회 개최 △7월 여론조사 실시 △여론조사결과 51% 이상 찬성시 2012년도 (고교평준화) 적용 공표를 제안했다.

 

고교평준화연대는 "충남의 35%에 해당하는 천안학생들의 미래를 담보로 '충남교육 대통령'직을 맡게 되는 후보들이 천안 시민 한 표, 한 표가 확신에 찬 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교평준화 시행에 대해 교육의원 후보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충남도교육의원 제1선거구에 출마한 김지철 후보는 "이제 고교평준화 논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대세"라며 "누가 되건 모든 후보들은 당선 이후 평준화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를 공약화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다.

 

충남도교육의원 제1선거구 출마자인 조동호 후보는 50%의 학생을 각 고등학교에서 우선 선정하고 50%는 근거리 배정하는 '선택형 고교평준화'를 천안지역 고입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내놓았다

 

고교평준화 시행을 둘러싸고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들이 잇따라 입장을 천명하는 가운데 어떤 결실로 맺어질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75호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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