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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복환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강복환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 강복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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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복환 충남교육감 후보가 경찰이 자신을 뇌물자금을 마련해 준 혐의(제3자 뇌물교부)로 불구속 입건한 데 대해 "(피의자들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양측의 공방에 대한 경찰의 속도 있는 수사를 통한 진위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 교육감 후보는 14일 오전 기자회견과 기자회견문을 통해 "모함을 당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피의자들의) 자작극일 정황이 몇 가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구속된 김씨 등이 상대 교육감 후보의 열렬한 지지자로 선거운동에 깊이 관여한 사람들"이고 "나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정모씨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한 점"을 꼽았다. 그는 또 "내가 직접 통장 거래내역을 경찰에 보내줬다"며 경찰이 김씨의 일방적인 진술만으로 자신을 입건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거듭 "이번 사건에서 협박을 했던 김씨 등 2명은 지난해 상대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사람들로 교육감 주변 인물에게 이권 사업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현직 교육감의 후배인 박씨와 협박한 일당들 사이에 이권사업을 위해 금품이 오갔다고 보는 게 더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거듭 "구속된 김씨 등이 녹취하고 사진까지 찍은 내용에 대해 경찰이 조속히 수사를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민들에게도 "이번 사건에 조금이라도 개입됐다면 교육자의 양심을 걸고 충남교육감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황당한 풍문에 현혹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사건을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배후세력을 반드시 알아내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종성 교육감 후보 측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수사 당국에서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 강 후보를 현직 교육감에게 뇌물을 전달하려다 구속된 김모(42, 구속)씨 등에게 4000만원의 뇌물자금을 마련해 준 혐의(제3자 뇌물교부)로 불구속입건했다. 또 강 후보로부터 돈을 받아 김씨 등에게 전달한 정모(57)씨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태그:#충남도교육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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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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