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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만나는 신나는 미래! 광주광역시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광주세계光엑스포(아래 '광엑스포')가 '미래를 켜는 빛(Light, Opening the Future)'을 주제로 2일 광주 상무시민공원에서 개막했다.

광엑스포는 일상생활부터 과학, 기술, 산업, 문화, 예술 분야 등 각 분야에 걸쳐 '빛'의 현재와 미래를 전시관과 빛축제, 각종 체험 이벤트,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5월 9일까지 38일 동안 선보일 예정이다.

광엑스포는 빛과 관련된 광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온 광주가 광산업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그 가능성을 홍보하기 위해 추진한 행사로, 당초 작년 10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플루로 연기됐다가 이번에 개막하게 됐다. 광주광역시는 행사기간 총 130만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3D 애니메이션 '씨드 라이트'

빛주제영상관 앞에서 펼쳐지는 빛음악분수
 빛주제영상관 앞에서 펼쳐지는 빛음악분수
ⓒ 광주세계光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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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엑스포는 크게 9개 전시관이 설치된 상무시민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주제 전시와 각종 이벤트, 그리고 광주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빛축제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주제 전시'를 대표할 만한 볼거리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100%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3D 실사형 로봇 애니메이션 '씨드 라이트(SEED LIGHT)'다. 3D 입체영상 전문기업 드림한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음악은 일본 영화음악계의 거장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카와이 켄지 감독이 맡았다.

빛이 사라진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주최측은 "보다 완성도 높은 영상 제작을 위해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수십 차례 회의를 거쳤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밝히고 있다. 1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총 10억원의 제작비가 든 것으로 알려졌다. 빛주제영상관에서 상영된다.

이와 함께 '루미보울'로 명명된 빛주제영상관 앞에서 야간에 펼쳐지는 빛음악분수도 관심을 끈다. LED 기술을 이용하여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게 되며, 워터스크린에는 리옹 빛축제에서도 선보였던 알렉산더 콜링카 작가의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소유즈 우주선 귀환 모듈 전시

이소연 박사가 탑승했던 소유즈 우주선과 동일 기종의 귀환 모듈
 이소연 박사가 탑승했던 소유즈 우주선과 동일 기종의 귀환 모듈
ⓒ 광주세계光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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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즈 우주선 귀환 모듈의 실물 전시는 국내 최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탑승했던 소유즈 우주선 모듈과 동일한 모델로 빛우주누리관에서 볼 수 있다. 우주, 천문학 분야 관계자들의 관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주최측의 전언.

우주인 선발 테스트 등 최종 우주인이 되기까지 과정은 물론 최초 발사에서 랑데부와 도킹 그리고 귀환하기까지 이소연 박사의 체험을 소개한 기록영상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우주에서 항공카메라로 촬영된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공군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빛하늘모험관 앞에 전시되는 F5 전투기 2대 조종석에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다. 또한 실제 공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뮬레이터, 비행 조종장치를 이용하여 가상 조종 체험도 할 수 있다.

그밖에도 밤하늘에 비치는 미세한 별빛이나 달빛을 구별해 야간비행을 가능케 하는 야간투시경, 적외선 장비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TV 화상합성 특수기술인 크로마키를 이용한 기상캐스터 체험도 관심을 끈다. 모두 빛하늘모험관에서 즐길 수 있다. 

빛의 다양한 영역을 각각의 주제로 9개 전시관 운영

엑스포 주제전시관 구성
 엑스포 주제전시관 구성
ⓒ 광주세계光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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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9개의 전시관을 모두 살펴볼 차례. 앞서 소개한 빛주제영상관, 빛우주누리관, 빛하늘모험관 외에도 빛과학체험관, 빛희노애락관, 빛도시생활관, 빛산업기술관, 태양광홍보관, 시민파빌리온 등이 각각의 주제에 따라 관람객들을 맞게 된다.

빛과학체험관은 빛과학의 원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빛희노애락관에서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조명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필룩스가 조명의 역사와 미학을 소개한다. 빛도시생활관에서는 홈네트워크, 디지털 가로등, 패션매칭서비스 등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첨단 기술을 관람하게 된다.

빛도시생활관이 '미래'를 그린다면, 빛산업기술관은 빛이 만들어낸 '현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최신 LED, 3D TV는 물론 여러 광원을 비교할 수 있는 조명 터널, 일반통신-광통신-위성통신 체험도 할 수 있다. 광정보, 광정밀, 광통신 등 6대 광산업 분야의 연구 성과도 소개된다.

태양광홍보관에서는 태양광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 휴대기기를 충전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람회의 분관, 전시관 등을 말하는 뜻 그대로 시민파빌리온은 30여 개의 컨테이너 박스다. 각각의 '파빌리온' 안에는 디지털 아트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하이라이트는 광주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빛축제

빛하늘모험관 앞에서 열리는 F5 전투기 탑승체험
 빛하늘모험관 앞에서 열리는 F5 전투기 탑승체험
ⓒ 광주세계光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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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광엑스포 개막 기간에는 상설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문화, 댄스, 음악, 퍼포먼스 등 4개 테마로 광주·전남 예술공연단체의 상설공연이 진행되며, 주말에는 2AM, MC몽, 씨야, 다비치 등 인기가수들의 '열광콘서트'가 이어진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는 특별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광엑스포의 하이라이트는 광주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빛축제. 9일 저녁 7시 점등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열린다. 총 연출 감독을 맡은 사람은 1989년 리옹 빛 축제를 창안한 알랭귈로로, 금남로, 광주천, 충장로, 광주우체국, 옛 도청 등에서 거리경관조명과 건물경관조명 등이 연출된다.

광엑스포 관람요금은 예매의 경우 성인 1만원, 청소년 7천원, 어린이 4천원이며,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할 경우에는 각각 2천원씩 추가된다. 평일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휴일에는 밤 10시까지 개장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hotonics-expo2010.org)를 참고하면 된다.

천안함 침몰 사고 여파 개막식에도 나타나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등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개막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등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개막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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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사고 여파는 2일 열린 광주세계광엑스포 개막식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천안함 침몰사건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고 구조작업 도중 숨진 고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비는 묵념이 있었으며, 당초 개막식 축하공연 직후 열릴 예정이었던 멀티미디어 불꽃쇼 역시 취소됐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광주는 선견지명을 갖고 광산업을 집중 육성했으며, 그 결과 10년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면서 "현재 광산업업체 370여 개가 모여 있는 국내 유일의 광 클러스터로 R&D 기반도 잘 구축돼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박 시장은 "광주세계광엑스포는 159년의 세계박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빛의 미래를 밝히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박람회"라며 "대한민국이 5대 광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광 관련 산업 육성에 더욱 매진하여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축사에서 "남도의 수준 높은 문화도시이자 민주화의 상징적인 도시 광주가 이제는 빛으로 온 국민과 소통하고 우리 경제를 살리는 핵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빛고을 광주 시민들이 힘을 합쳐 지난 10여 년간 노력한 결과가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막에 앞서 언론 관계자들에게 주요 콘텐츠를 소개하는 1일 프레스 오픈 행사에서 홍진태 재단법인 광주세계광엑스포 사무총장은 "서해에서 일어난 천안함 침몰 사고로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현 상황과 안 어울려 난감하다"는 입장을 털어놓기도 했다.


태그:#광주, #엑스포, #광주세계광엑스포, #박람회, #지식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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