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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몰도바 민족 의상을 입고 강의 해줬다.
▲ 몰도바출신의 다문화 강사인 그렉안나 씨 예쁜 몰도바 민족 의상을 입고 강의 해줬다.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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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주고 받는다는 봄의 신 인형

3월이 되면서 작년에 내가 '다문화 강사 과정'에 참여한 '인천여성의전화'의 '아시아 이주 여성 다문화 공동체'(이하 아이다 마을)에서도 정기적인 '나라문화체험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사실은 지난 2월 17일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데 내가 일본에 가는 바람에 아쉽게도 첫번째 프로그램에는 참가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때 '몰도바 봄의신 마르티쇼르'의 관한 이야기를 몰도바 출신으로 작년에 같이 '다문화 강사 과정'을 수강한 그렉 안나씨가 했기 때문에 서운함은 더했다.

그래서 이번 20일에도 '나라문화체험반' 프로그램으로 '몰도바 봄의신 Martisor(마르티쇼르) 두번째'를 한다고 듣고 5살이 된 막내딸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비에 황사도 온 탓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못했다. 그래도 초등학교 아이들과 어머니들 몇 명, 나와 우리 딸, 그리고 나중에는 내 친구도 왔다.

그 날의 프로그램은 몰도바에서 작은 3월(martie-sor)이라 불리는 3월 초에 사랑하는 사람과 주고 받는다는 봄의 신 인형 '마르티쇼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인형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이었다.

먼저 우리 아시아권에서는 좀 낯선 나라이기도 한 '몰도바'라는 나라에 대해서 그렉 안나씨가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 인구는 400만인 정도의 루마니아 옆의 작은 나라 몰도바.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에 의해 1940년부터 점령되기도 했고 1991년 소련 붕괴 후 독립을 선언한 역사를 겪었단다.

아주 좋은 몰도바의 경치의 사진들도 PPT 등 통해서 보여줬다.
▲ 몰도바는 어떤 나라일까? 아주 좋은 몰도바의 경치의 사진들도 PPT 등 통해서 보여줬다.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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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그렉 안나씨는 몰도바어(루마니아어), 러시아어, 그리고 한국어를 포함 3개국어를 사용할 수 있다. 한국인 남편과의 결혼을 통해서 한국에 온 지 10년째이며 이제야 초등학교에 다니는 봄꽃 같이 예쁜 세 딸의 엄마이다. 하지만 모르도바에서는 의대를 졸업한 정도 노력가이기 때문인지 한국어도 열심히 공부했다는 걸 강의 중에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역시나 봄의 신 인형 마르티쇼르에 관한 이야기였다.

"겨울신이 봄이 오지 못하도록 거칠게 바람이 불도록 하고 눈도 내리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봄신이 나무와 자연을 겨울잠에서 깨어나도록 하다가 나뭇가지에 손이 찔려 빨간 피를 하얀 눈에 떨어뜨리게 됐다는 것이지요. 이 피를 머금은 눈이 모두 녹게 됐고 이어 싹이 트고 꽃도 피어나게 됐답니다..."

빨간,흰 색의 실만 쓰이는 여러모양을 만들고 있는 것들을 보여줬다.
▲ “몰도바 봄의신 Martisor(마르티쇼르)” 빨간,흰 색의 실만 쓰이는 여러모양을 만들고 있는 것들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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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 '마르티쇼르'를 몰도바 사람들은 만들어 왔구나 라고 상상하면서 나도 도전해 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을 실감했다. 3개의 손가락에 걸치면서 20회 정도 실을 감아 인형의 동체를 만들어 2개의 손가락에 10회 정도 감아서 팔을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보이지만 실을 작게 묶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만만치 않았다. 요즘 손길이 많이 가는 일을 하지 않아서인지 더욱 어렵게 느껴졌다.

아무튼 우리 참가자들은 새롭고 신선한 경험에게 쑥 빠지면서 각각의 '마르티쇼르'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아이다마을'은 '나라문화 체험반'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그 이외에도 각종 이주여성과 일반시민들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 이주 여성들도 다른 나라의 문화나 살기 위한 기술도 배우며 자연스럽게 지역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아이다 마을이 될 것을 더욱 기대한다.

▲ '몰도바 나라체험'와 'DRESS7시식회' '몰도바 나라체험'을 마친후에는 'DRESS7시식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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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이 기사는 다문화뉴스(http://www.cyn.kr/)외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2010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스터피자는 외국인이 느끼는 미스터피자와 신제품에 대한 느낌을 듣고자 이번 시식회를 후원해주어 '아이다 마을'과 함께 나눠보게 되었다.

미스터 피자는 또한 피자 한판의 매출중 30원씩을 적립하여 결식아동을 위한 사랑의 피자배달, 사랑의 장학금 등을 사용하고 Love for Women 이라는 슬로건처럼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고 여성 취업후원, 여성 가장 후원, 다문화 가정 후원 등 여성과 관련된 사회공헌활동을 끊임없이 연구 및 실천을 계획하고 있단다.



태그:#다문화, #몰도바, #미스터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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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6~ 이주민영화제 실행위원 2017.3월~2019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3 3월~ JK DAILY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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