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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와 목원대가 2년 연속 등록금 동결을 선언한 가운데, 충남대학교 학생들이 등록금 동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대 제41대 중앙운영위원회'는 7일 오후 충남대 한누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대는 2010년 등록금을 동결하고,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만큼, 등록금을 바라보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은 한없이 움츠러들기만 한다"면서 "이미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올라있는 우리 학교 등록금의 현실은 부모님의 등허리를 휘게 하고 있고, 학우들은 돈벌이를 위해 학교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등록금이 인상된다면, 학우들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 충남대학교가 국립대라는 의미마저 퇴색하고 말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약속했듯이 돈 걱정하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그런 나라', '그런 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학생들이 낸 등록금의 쓰임새를 올바르게 점검한다면,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알맞게 활용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분석한 결과, 90억 원이나 되는 예산이 '불용액'으로 남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심지어 우리 학우들은 그렇게 어렵게 마련하여 납부한 등록금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그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충남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내 구성원인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공식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대학평의원회를 설립, 학교 구성원들이 충남대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다시 한 번 학교 측에 ▲ 2010년 등록금을 동결할 것 ▲ 예산 집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 학내 구성원 간의 소통을 위한 대학평의원회를 설립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대의 등록금은 2009년 전국 41개 국·공립대학 등록금 평균 419만 원보다 20여만 원이 많은 439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나 상위 8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대 학생 1인당 장학금 수혜율은 43.5%로 41개 국·공립대학 중 3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그:#충남대, #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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