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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리조트.
 엘도라도 리조트.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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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해를 보내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는 경인년 새해 첫날을 '남도의 보물섬 증도'에서 보냈다. 말로만 듣던 증도 방문, 그리고 엘도라도 리조트 체험. 비록 짧은 1박 2일의 시간이었지만, 감사와 기쁨, 여유와 사색이 충만한 행복여행이었다. 

31일 오후 6시 10분 광주시청 주차장에서 아내, 친구가족과 함께 눈보라 헤치며, 신안 증도를 향해 길을 나섰다. 증도는 광주 - 무안간 고속도로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북무안IC로 빠져나와 우회전 방향인 60번 지방도(무안에서 현경방면 도로)를 타고 간다. 이정표의 신안 지도와 증도 그리고 우전해수욕장을 따라가면 된다. 지도에 들어서서는 사옥도 지신개선착장을 찾았다.

목포로 가는 무안국제공항고속도로 중간 중간에 있는 터널 안은 어제 내린 눈으로 결빙이 심해 사고의 위험이 컸다. 실제로 터널 안에서 자동차 사고가 발생해 도로 정체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락가락하는 눈보라를 뚫고 지도의 지신개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59분. 운 좋게 1분 전에 마지막 8시 배를 간신히 타고 천국의 섬 증도로 들어갔다. 평소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지만, 도로사정으로 약 30여분 정도가 더 소요되었다.

배로 사옥도에서 증도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되며, 차를 싣고 갈 경우에는 왕복요금이 1만8000원(사람 1인 포함)이고 배 요금은 1인당 3600원(왕복)이다. 배 요금은 증도를 나올 때 계산한다. 증도로 가는 배(철부선) 안은 관광객과 자동차들로 대만원이었다. 비록 밤이어서 바다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 볼 수 는 없었으나, 확 트인 바다를 보니, 가슴이 열리고, 마음이 설렌다. 미지의 섬 찾아가는 여행객의 마음이다.

참고로 증도로 가는 배편은 송도와 사옥도 지신개에서 하절기(3월 1일~익년 2월 말일)에는 증도호 등 4척의 철부도선이 1일 11회(10분 소요) 왕복 운항 및 때때로 증편, 증회 운항하고 있으며, 사옥도 지신개선착장에서 밤 10시까지, 증도 버지 선착장에서는 밤 10시 20분까지 야간운항을 하고 있다. 바다에 풍랑이 심하면, 배 운항 일정이 단축되기도 한다.

골든베리 안 천일염 홍보 코너.
 골든베리 안 천일염 홍보 코너.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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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슬로시티 '증도'

증도는 신안군청으로 부터 북서쪽으로 49.4㎞(동경126도 10" 북위 37도 57"), 지도에서 해상 3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40.03㎢의 면적에 인구 2,233명의 14개 행정리로 이루어져 있고, 증도·화도·병풍도·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의 6개 유인도와 108개 무인도 등 114개(신안군 1004)로 이루어져 있다. 1896년 지도군에 속하였다가 1914년 무안군에 편입되었으며, 1969년도부터 신안군에 소속되었다.

증도는 물이 적은 섬이라 하여 시리섬(시루섬)이라 부르다가 앞시리 뒷시리 우전도 중에서 앞시리와 우전도가 합해져서 전증도가 됐다가 뒷시리가 후증도가 되어 2개의 섬으로 형성되었다. 그러다가 간척사업으로 두 섬이 합쳐지면서 여러 섬이 합쳐졌다는 의미로 증도로 불리었다. 또한 1975년 송(宋)·원(元)대 유물 2만 3천여 점이 이곳 앞바다에서 발견된 까닭에 보물섬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증도는 끝없이 펼쳐진 리아스식 해안과 흰 모래사장, 눈부신 햇빛과 바다, 맑은 바람과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어 모든 사람들의 추억과 꿈을 만들어 주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또한 시끄럽고 복잡한 곳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잠시 세상의 짐 내려놓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편히 쉬면서 자신의 삶을 천천히 되돌아 볼 수 있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이기도 하다.

슬로시티는 1986년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미국의 맥도날드가 이탈리아에 상륙한 것을 계기로 패스트푸드 문화에 반대하여, 지난 2000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그레베의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파울로사뚜르니니씨가 마을 사람들과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한 슬로우푸드 운동에서 비롯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안군 증도면, 담양군 창평면, 장흥군 유치ㆍ장평면, 완도군 청산도) 등 4개 지역(2007.12.1일자로 지정)을 포함하여 전세계 11개 나라의 97개 도시가 슬로시티 국제연맹에 가입되어 있다.

아침 일찍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일출이 잘보이는 정자 주변에 모여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아침 일찍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일출이 잘보이는 정자 주변에 모여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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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앞 조그한 섬 뒤에서 올라오고 있는 일출.
 리조트 앞 조그한 섬 뒤에서 올라오고 있는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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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에서 최초로 건설된 별장형 고급 휴양지 '엘도라도 리조트'

35년이 지난 지금, 증도의 또 다른 '보물'들이 외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개펄과 금빛 해변, 천일염전, 우전해수욕장, 짱뚱어다리, 엘도라도리조트, 신안해저유물 발굴 해역과 기념비 등이 바로 그것.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지도와 송도, 사옥도 사이에 연륙교와 연도교가 이미 개통됐고, 2010년 3월 사옥도와 증도 사이에 연도교가 개통되면 앞으로는 배편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교통이 편리해진다. 그러면, 외지인과 관광객이 대거 증도를 찾게 될 것이다.

10여분 후 환한 불빛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증도 버지 선착장에 도착하여 자동차로 약 10분 정도 달려 숙소인 '엘도라도 리조트'에 도착했다. 간간히 내리는 눈발과 매서운 추위가 리조트의 야경과 어우러져 겨울의 낭만을 한껏 고조시키며, 2009년의 마지막 밤을 흥분된 마음으로 맞이하게 했다.

신안에서 최초로 건설된 별장형 해양 휴양시설 특2급 호텔 '엘도라도 리조트'. 유럽풍으로 지어진 이곳 리조트 28평형 숙소(리조트 회원인 친구가 예약한 방)에 여장을 풀고, 리조트와 주변 시설들을 가슴 벅찬 마음으로 둘러보았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편의시설인 골든 베이. 이곳은 모든 시설과 자연이 하나로 연결되는 컨셉으로 계획된 메인센터 시설로 수영을 하다가 맨발로 모래사장으로 나갈 수 있는 야외수영장과 바다를 조망하며 즐기는 야외 노천탕, 천일염을 이용한 토굴방, 게르마늄 불가마, 최상의 소나무만을 엄선하여 불을 지피는 전통 불한증막, 해수 및 유황석을 사용하여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6인실의 재래식 증도 해수찜,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과 요트 크루즈, 제트스키, 바나나 보트, 땅콩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 시설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리조트는 한백R&C가 총 250억원을 들여 2005년에 오픈했다. 문화관광부가 추진 중인 남해안관광벨트 민자유치 사업의 첫 성공사례.

이곳 강진원 홍보팀장은 "엘도라도는 15~83평형까지 30개동 190개의 프라이빗 객실과 한적한 자연 환경, 여유 있는 공간으로 사계절의 각기 다른 테마를 느낄 수 있어 고객들에게 황금 같은 휴식과 함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엘도라도 객실은 십리가 넓게 펼쳐진 우전해수욕장을 바라볼 수 있는 롱비치 빌라, 깎아지는 듯한 기암절벽 위에 확 트인 서해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오션클리프빌라, 서해안 금빛바다의 아름다운 낙조가 드리우는 썬셋빌라, 두 개의 해안 절벽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만과 모래사장 앞에 위치한 비치프로트빌라, 각 평수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포인트로 살려 모든 객실에서 바다가 보이며 최상의 조망권을 자랑하는 오션 뷰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고 품격 있는 공간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곳에서 오니, 동서남북이 모두 황홀한 자연의 창이다. 집과 집, 길과 길 사이에는 새해를 이곳에서 맞이하려는 사람들의 자동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집들에 비해 주차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위를 둘러보니, 마치 비밀의 화원에 온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블루밍 가든(Blooming Garden)과 구름이 떠가는 모습까지 그대로 드러내는 돔 형태의 유리 온실, 다양한 꽃과 나무가 공존하는 정원, 365일 유명 작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는 갤러리 워크, 돌담길을 따라 푸른 잔디가 발바닥을 간질이는 조각 공원이 눈길을 끈다. 외국의 어느 풍경좋은 곳에 와 있는 느낌이다.

숙소로 돌아와 떡국, 약밥, 과일, 복분자 등으로 친구가족과 저녁식사하며 새해 소망을 주고 받는 등 정담을 나누었다. 가족간, 친구 간 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자연과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거실과 침대 방, 욕조 풀과 세면장, 화장실, 대형 TV와 소파, 식탁, 넓은 베란다, 간단한 식사와 간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편의 시설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연료는 모두 전기 사용. 친환경적이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 잘 된 방음, 방열이 특히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창을 열면 바다가 바로 앞이어서 좋다. 처얼썩 처얼썩 파도소리가 밤새도록 잠을 설치게 한다.

증도의 대표적인 명소 리조트 옆 우전해수욕장.
 증도의 대표적인 명소 리조트 옆 우전해수욕장.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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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비치 해변.
 골든 비치 해변.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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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희망 듬뿍 안겨주는 붉은 해의 장관 '일출'

다음날, 새벽 6시 30분경 자리에서 일어나 씻고, 카메라 들고 밖으로 나왔다. 눈부신 아침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나와 리조트 안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식영정 정자 주변에서 새해 새날의 아침 해를 기다리고 있었다.

섬에 왔으니, 바다 지평선 저 너머에서 솟아오르는 붉은 해의 장엄한 광경을 보아야 하지만, 이곳의 위치는 바다의 일출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리조트 앞의 조그마한 섬이 일출의 시야를 가리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섬 뒤에서 올라오는 일출도 장관이었다. 어제 날씨와는 전혀 다른 환한 대낮같은 세상을 안고 눈부시게 올라오는 붉은 해가 가슴을 설레게 하면서, 새해 새날의 희망을 한껏 부풀게 한다. 

일출을 구경한 후, 숙소 옆 골든 비치해변으로 갔다. 이곳은 특히 엘도라도가 자랑하는 명소 중 명소. 서해안 낙조로 가득한 레드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최고의 휴식과 안락함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골든 비치는 회원들의 전용공간으로 이곳에서는 해수욕도 할 수 있고, 해변 한쪽에 마련된 텐트 안에서 고기와 음식 등을 해 먹을 수도 있다. 이곳의 모래 입자는 특히 부드럽고 아름답다. 드넓은 바다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의 해송들이 병풍처럼 해변을 감싸고 있어 그야말로 낭만과 휴식의 언덕, 그 느낌이다.

아름드리 해송으로 어우러진 은빛 모래가 아름다운 '우전해수욕장'

숙소로 돌아와 조식 후 리조트 옆의 우전해수욕장으로 갔다. 아름드리 해송으로 어우러진 은빛 모래가 아름다운 천혜의 백사장 명사십리 우전해수욕장은 길이 4㎞ 폭 100m로 망망대해 서해 바다로 뚫려있어 해질녘 수평선, 노을, 낙조, 섬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기러기떼가 한 겨울을 지내고 간다는 의미로 깃발이라 부르다가 산형세가 날개를 펴고 있는 기러기형이라하여 우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밀려왔다 물러가며 부서지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해수욕과 모래찜질, 사패줍기, 달(엽)랑게 잡기와 이색 파라솔, 대형 해수풀장, 잔디구장, 아열대식물단지, 붕붕카, 4인용 자전거 등 여름에는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또한 이곳 우전해수욕장은 짱뚱어다리부터 시작하여 엘도라도리조트까지 약 4.5㎞, 50분 거리의 철학의 길 및 망각의 길, 미로 같은 숲속 길들이 산재해 있어 맑은 공기, 새소리, 파도소리, 수평선, 점점이 떠있는 섬, 명사십리 해수욕장 모래밭, 서해낙조 등 연인과 함께 걷기 코스로 세상사 잠시 내려놓고 슬로시티를 느끼면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짱뚱어다리로 가는 입구와 특산물 판매 전시관.
 짱뚱어다리로 가는 입구와 특산물 판매 전시관.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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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어다리.
 짱뚱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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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어다리 앞 갯벌과 바다새.
 짱뚱어다리 앞 갯벌과 바다새.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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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진 갯벌의 모습이 신기하다.
 물 빠진 갯벌의 모습이 신기하다.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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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해수욕장안에 설치되어 있는 파라솔 비치.
 우전해수욕장안에 설치되어 있는 파라솔 비치.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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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갯벌 도립공원 및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증도 갯벌

우전해수욕장을 나와 자동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갯벌도립공원과 '짱뚱어다리'로 갔다. '짱뚱어다리'는 짱둥어가 많이 잡혀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길이 472m의 철재 및 목재로 만들어진 '짱뚱어다리'는 국내 짱뚱어 최대 서식지에 걸맞게 짱뚱어를 형상화 하여 짱뚱어가 엎드려 있는 모양으로 건설되었으며, 짱뚱어, 칠게, 붉은발 농게, 흰발 농게 등을 다리 위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또한 들물 때는 바다 위의 다리가 되며, 썰물때는 갯벌이 드러나 모시조개(가무락), 가리맛조개, 갯고동 등 다 종류의 조개류도 서식하는 곳으로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며, 다리를 배경으로 하는 낙조의 장관이 되기도 한다.

우리들이 '짱뚱어다리'를 건널 때는 마치 썰물이어서 갯벌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갯벌 속의 주먹만한 구멍들의 행렬이 장관이었다. 환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짱뚱어는 개펄지대에 서식하는 망둑어과의 물고기로 썰물 때면 공기 호흡을 하며 뻘을 산책하고 먹이를 먹다가 밀물 때면 굴을 파고 숨어드는 성질을 지녔다. 자산어보에는 '철목어'라고 기록되어 있다.

주간에 1회 간조(낮은 수위)시 드러나는 이곳의 갯벌은 어디에나 흔하게 있는 진흙뻘 갯벌이 아니고 땡땡한 갯벌이어서 하늘이 쾌청하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서해안치고는 비교적 바닷물이 깨끗한 편 이어서 들물 때는 파란 호수 같은 명장면을 연출한다.

굴과 고구마 등을 까먹고 있는 관광객들.
 굴과 고구마 등을 까먹고 있는 관광객들.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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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구운 고구마와 굴을 직접 까먹는 재미, 추억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불에 구운 고구마와 굴을 직접 까먹는 재미, 추억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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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며 그중에서도 전남의 갯벌이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는데, 그 중 신안군은 갯벌이 넓은 지역이며, 증도면 또한 끝이 아스라한 갯벌을 보유한 섬으로써 특히 해수욕장과 갯벌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서 국내 최초로 머드(갯벌)축제를 시작하였고, 갯벌생태전시관 역시 가장 먼저 이곳에서 짓기 시작하였다.

썰물 때에 바닷가 어디든지 광활하게 드러나는 인체에 유익한 게르마늄(소련위성 촬영)과 미네랄, 알긴산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갯벌의 섬 증도, 갯벌로는 국내 최초 갯벌 도립공원 및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갯벌생태공원이 있고, 갯벌생태공원 내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 증도갯벌생태전시관이 있다.

짱뚱어다리 입구에는 증도에서 생산된다는 소금, 김, 쌀 등 특산물을 판매하는 전시관이 있고, 다리 건너편에는 차와 간식 등을 파는 이동식 간이 카페가 있다. 우리들도 이 간이 카페에서 차 마시고, 불에 구운 고구마(4개에 1천원)와 굴(2인분 정도에 1만원)을 까먹으면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냈다. 먹는 여행의 맛이 더해진다.

이곳에 오니, 짱뚱어다리, 체육공원과 몽골텐트촌, 우전해수욕장이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관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느낌이 든다. 집으로 만든 우전해수욕장의 이색 파라솔들의 모습도 눈길을 잡아끈다. 특히 피서철에는 이곳 해송 숲 그늘에 약 100여 동의 유럽식 몽골(하이픽) 고급 텐트촌이 조성되어 다른 곳에서 체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숙박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짱뚱어다리와 주변 공원, 해변 산책을 마치고, 증도면 소재지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짱뚱탕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는 1인분에 1만원. 바다에서 갓 잡아와 끓였다는 짱뚱어탕은 그 맛이 일품이었다. 매콤하면서도 바다 내음이 강하게 느껴졌다.

식사후 리조트로 돌아와 리조트 안 골든베이에서 해수사우나를 한 후 찜질방에서 잠시 지내다가 바깥으로 나와 낙조를 구경한 후 짐을 챙겨가지고  귀가를 위해 증도 버지 선착장으로 달려갔다. 어둠이 저만치서 달려오고 있었다. 6시 20분 배로 지선개선착장에 도착하여 광주로 귀가했다.

시간이 없어 약 140만평 국내 최대규모의 염전지대 태평염전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보물선이 발견된 방축리의 '신안해저유물발굴해역과 기념비'를 가보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태평염전은 값싼 중국산 소금에 밀려나 대부분의 염전들이 사라졌지만, 이곳 증도의 태평염전은 국내에서 가장 좋다는 증도 갯벌(게르마늄 성분이 다량 함유된)에서 채취된 덕분에 국산 천일염의 탁월한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국내 천일염 6%에 해당하는 연간 약 1만 5천 톤 ~ 1만 6천 톤의 질 좋은 미네랄(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이 이곳에서 생산하여 판매되고 있다.

증도에는 인공으로 조성된 해송들이 즐비하다.
 증도에는 인공으로 조성된 해송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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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리조트  주변에는 이러한 작은 섬들이 많다.
 엘도라도 리조트 주변에는 이러한 작은 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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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번 증도를 방문하여 태평염전과  '신안해저유물발굴해역과 기념비', 1953년에 건축된 석조 소금창고를 원형 그대로 사용하는 특이한 외형의 소금박물관, 갯벌을 이해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갯벌의 생성과 변화, 자연정화능력 그리고 생물의 신기한 생활환경을 배울 수 있는 증도갯벌생태전시관, 모 방송국 "고맙습니다"란 촬영지로 유명한 화도, 섬 교회의 어머니이자 최초의 여성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지, 솔무등공원길 등도 가보고 싶다.

한 폭의 그림 같은 114개의 섬들이 찬란히 빛나는 다도해의 고향, 해당화가 손짓하고, 끝없이 펼쳐진 갯벌에서 짱뚱어가 뛰노는 머드의 섬, 수평선에 노을과 낙조가 어우러진 휴양의 섬인 증도 여행. 새해 새날, 나와 아내에게는 행운과 새 희망의 큰 발걸음이었다.

엘도라도 리조트 찾아가는 길.
 엘도라도 리조트 찾아가는 길.
ⓒ 엘도라도 리조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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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엘도라도 리조트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북무안I.C이용 → 24번 국도이용 → 현경 → 해제 → 지도 → 사옥도 지신개선착장 → 차도선 이용(10분) → 엘도라도 리조트(061-260-3300).

□ 네비게이션 이용 시 주소정보
- 사옥도 지신게선착장 :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 탄동리 482-3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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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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