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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당기고, 김래아 가족의 '격려'

 

김재희·윤소정 부부는 연애 6년, 결혼 3년차입니다. 대학에서 만나 마침내 가정을 꾸리고 20개월 래아를 얻었습니다.

 

김재희씨가 군복무후 복학할 때 3학년이던 윤소정씨를 만났고 큰 기복 없이 연인관계가 지속되었습니다.

 

소정씨가 대학을 졸업할 때 대학원을 진학해서 전문성을 더 키울 것을 제의하고 적극 격려한 사람은 재희씨였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능력 있는 일한 및 한일동시통역사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소정씨가 남편을 등 떠밀고 있습니다. 김재희씨는 잘나가는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생활을 계속했습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후부터는 더 이상 재희씨의 직장을 부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소정씨가 재희씨를 등 떠밀었습니다. 더 전문성을 키워서 어떤 태풍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말입니다.

 

재희씨는 소정씨의 격려에 힘입어 MBA과정에 등록했습니다. 김재희씨의 새해는 주경야독하는 강행군이 될 것입니다.

 

부부 모두가 직장을 가진 탓에 래아(來芽, 즉 미래의 새싹이라는 의미로 엄마가 이름을 지었습니다)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티프원에서의 시간은 오랜만에 한 핏줄끼리의 스킨십이 가능한 시간을 허락했습니다.

 

말로 주면 곳간으로 받는다, 김병선 가족의 '보은'

 

성탄절에 모티프원의 스튜디오 블루와 화이트를 차지한 분은 3개월 전쯤에 예약하신 김병선 가족이었습니다.

 

두 가족의 구성이 흔치않은 조합이었습니다. 모티프원에서 뵙는 거개의 가족구성은 친정식구끼리이거나, 시댁식구끼리, 혹은 형제 가족인 경우입니다. 나들이의 조합을 통해 가족끼리의 짙은 교류와 화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형과 매제 가족의 화기애애한 나들이에 대해 호기심어린 질문을 했습니다.,

"이 나들이를 누가 주선하셨나요?"

"저예요."

손을 드신 분은 의외로 매제인 김병선선생님의 부인이었습니다.

"그럼, 비용은 누가 내셨나요?"

"그것도 저입니다."

"손위인 매형이나 누님이 내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저희가 워낙 신세를 많이 져서요."

"매형께서는 되로 주고 말로 받으시는 군요."

 

초저녁, 저녁식사를 마친 가족이 들어오시면서 다시 저와 조우했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누가 쏘셨나요?"

"제가 쏘았습니다."

김병선씨 부인의 대답이었습니다.

"아니, 매형이나 누님께서 너무 과묵하신 것 아닙니까? 먼저 지갑을 여셔야지요."

매형을 향한 제 질문의 대답을 김병선씨 부인이 대신 했습니다.

"아닙니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받았어요."

"아무튼, 베푸는 일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오늘 말로 주셨으니 다시 곳간庫間으로 받게 되실 겁니다."

 

평소에 나이 차이가 많은 매제 부부를 위해 매형가족이 아낌없이 배려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29살 처녀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이동영의 '우정'

 

인테리어디자이너인 이동영양은 현장에서 부상을 입는 일이 있었습니다. 상당기간동안 병원에 입원할 수밖에 없었지요.

 

병원에서 회복을 기다리는 동안은 그동안 앞만 보면서 바쁘게 뛰어왔던 지난 시간들을 반추할 수 있는 짬을 허락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문병을 온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동안 각자의 바쁜 일상으로 자주 대면하지 못했던 친구들과의 관계가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동영양은 결심했습니다. 퇴원하면 친구들과 함께하는 파티를 하겠다는……

 

그날이 어제 밤이었습니다.

 

각자 29살을 보내는, 20대에 마지막으로 맞는 크리스마스! 그래서 이 '20대의 마지막 파티'를 좀 화려하게 준비했습니다. 각자의 옷장에서 세미정장을 찾고, 몇 가지의 소품도 준비했습니다. 블랙에 레드 포인트가 드레스코드였지요.

 

그래서 '2009, 29살 처녀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약간은 포멀하면서도 큐티하며 섹시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홈페이지 www.motif.kr 과
블로그 www.travelog.co.kr 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태그:#격려, #보은 ,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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