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무한도전 보는 대신 촛불 밝히셨나요?
ⓒ 이장연

관련영상보기


 

그린피스와 아바즈에서 보내온 뉴스레터와 블로그, 트위터, tcktcktck 홈페이지(http://tcktcktck.org/)에 따르면, 지난 12일 6일째 '유엔기후변화협약 제 15차 당사국총회(COP15)'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엄청난 '촛불의 바다'가 지구-기후-인류의 미래처럼 컴컴한 밤거리를 불밝혔다 한다.

 

코펜하겐 거리를 수놓은 촛불 행진은,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탐욕스런' 선진국 등 모든 국가 정상-이해 당사자(특히 기업)들에게 "심각한 기후변화의 해결을 위해 진정한 의미의 거래-협의(for a real deal to solve climate change)"를 촉구하고, "지구를 위해 지금 당장 행동-변화를 취하라"는 전 세계인들의 경고 메시지와 염원을 담고 있다.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스넌까지 지구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12일 밤 코펜하겐을 밝힌 촛불에는 수많은 시민사회-공동체, 유명인사들도 참여했고, 유럽-북남미-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 각 대륙의 행동하고 깨어있는 시민들이 함께 전깃불과 컴퓨터 등을 끄고 촛불을 밝혀 지구적인 행동에 함께 했다. 독일, 스리랑카, 호주, 헝가리, 요르단, 노르웨이, 일본, 스위스, 필리핀, 뉴질랜드, 스코틀랜드, UAE, 타이, 인도, 중국, 남아공, 카메론, 레바논 등등.

 

아바즈(Avaaz.org)에 따르면, 139개 나라에서 3235개가 넘는 지구적 기후캠페인이 펼쳐졌는데, 한국에서는 서울 4곳, 인천 1곳, 안산 1곳, 울산 1곳에서 'Real Deal'을 위한 지구행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 중 인천 1곳은 바로 내 방이다. 

 

* http://www.avaaz.org/en/real_deal_map/?kr&cl=396151040&v=4852

 

 

139개국 3235개 기후캠페인, 이산화탄소 배출9위 한국은 고작??

 

정부나 지자체, 기업들까지 기만적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외치고 TV-신문-인터넷에서도 가식적인 '친환경' '생태'를 선전하지만, 정작 지구적 문제인 기후변화와 이산화탄소 배출감축(배출량 9위)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한국(인천)에서 뜻있는 사람들을 모아 촛불을 밝히진 못했다.

 

대신 일찍 노트북을 끄고 도서관에서 나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주말 저녁 사람들의 이목이 쏠려있을 '무한도전'을 보는 대신 조촐히 방안에서 전등도 컴퓨터도 TV도 켜지 않고 생일케잌에 딸려온 작은 초 하나를 밝혔다.

그리고 점점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눈에 띄게 낟알수가 급격히 떨어진, 우리 논에서 땀흘려 수확한 쌀로 튀겨온 튀밥으로 '350'이란 숫자를 만들었다. 인간들 때문에 380ppm을 넘어선 지구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으로 줄이지 못한다면, 이 쌀튀밥도 언젠가 먹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아.

 

어쨌거나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고 자랑삼는 한국의 모습은 참 부끄럽기만 하다.

촛불 대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빛공해가 넘쳐나는 우리 주변의 모습이.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코펜하겐, #기후변화, #기후정의행동, #촛불, #이산화탄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