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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3일로 파업 8일째를 맞고 있는 속에,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철도노동자의 합법파업에 대해 정부는 불법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 본부장과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3일 오후 마산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병하 위원장은 "대통령이 노동자들의 합법적인 파업까지 나서서 불법이라며 강경 대응하라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민주경남회의와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마산역 앞 게시대에 펼침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마산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철도공사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로 인해 초래된 작금의 사태는 많은 국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그러나 노사갈등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대처와 상황인식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어 민생민주경남회의는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결코 타협하지 말라는 등의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이미 지방노동위원회에서 합법으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부처들과 검찰, 경찰까지 총동원되어 합법적인 노동기본권 행사를 불법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검찰이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한 해고자 복직 요구는 이미 노사 간 합의된 사항이고 노조는 이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것으로, '해고자 복직 방안 마련을 위해 2009년 상반기까지 논의한다고 명시한 2008년 노사 합의를 지키라는 것'이라는 점에서 해고자 복직 요구는 불법파업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을 위임했을 뿐, 초법적인 권한을 부여한 바가 없다"며 "이 대통령과 정부는 법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의 역사적 종말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이라도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합법적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모든 탄압을 즉시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철도노조의 파업 승리가 국민 기본권의 승리이며, 민주주의 승리라는 점을 확인하며 국민의 힘을 모아 철도노조와 함께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철도노조, #마산역, #민생민주경남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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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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