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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및 개원 기념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와 축하 인사들.
 준공 및 개원 기념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와 축하 인사들.
ⓒ 박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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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이 본격적인 경찰교육타운의 조성을 알리는 총성을 울렸다.

경찰교육원(원장 양정식·구 경찰종합학교)이 55년 간의 부평시대를 마감하고 아산에 새둥지를 튼 것.

경찰교육원은 25일 오전 11시 아산시 초사동 소재 경찰교육원 대강당(차일혁홀)에서 강희락 경찰청장과 양정식 교육원장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들과 강희복 시장,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 각급 기관·단체장, 지역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 및 개원식을 거행했다.

이번 준공식은 2004년 5월 기공식을 가진 후 5년 만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국립경찰대학과 경찰수사연구원의 아산 이전이 마무리될 경우 명실공히 경찰교육타운으로써의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됐다.

개원식사에서 양정식 원장은 "경찰교육원은 다가올 미래를 향한 힘찬 첫걸음으로 새롭게 펼쳐나갈 경찰교육의 비전을 선포한다"며 "교육생이 모두 감동하는 교육기관으로, 아산 시민의 공감을 받는 열린 학교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희락 경찰청장도 "'국민을 섬기고, 경찰을 아끼며, 가족을 사랑하는 경찰관 양성'이라는 소망을 담아 경찰관 직무 교육훈련기관으로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경찰교육의 핵심 중추로써 경찰교육원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강희복 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경찰교육원 이전을 비롯해 현재 이전을 추진 중인 경찰대학과 경찰수사연구원을 아산시에 유치함으로써 다수의 유동인구를 확보, 침체돼 있는 중심상권의 경기를 회복시켜 지역경제 발전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수도권 전철의 개통과 더불어 다시 찾고 싶은 온양온천의 부가가치를 증대시켜 수도권을 포함해 대한민국 경찰교육타운의 중심으로 성장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문화·체육·관광산업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첨단 교육시설로 새 모습 갖춘 '경찰교육원'

행사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 박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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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교육원은 부평에서와는 달리 아산 이전과 함께 수요자 중심의 최첨단 교육시설로 새 모습을 갖췄다.

전자교탁, 전동스크린, 최신 음향시설을 갖춘 강의실 등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잇는 시설을 마련했다.

아울러 전망 좋은 발코니와 개인샤워장을 갖춘 2인 1실의 쾌적한 생활실을 만들었으며, 휘트니스센터, 천연잔디구장, 수영장을 마련, 경찰관 체력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산책로, 소공원을 갖춰 휴식과 정서함양의 장소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양한 문화행사를 치를 수 있는 강당동, 국제화상회의실 시설도 갖췄다.

경찰교육원은 이를 바탕으로 아산에서 경찰직무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해 발전적인 미래상을 제시하고, 이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찰교육원은 아산 발전을 위한 새 희망의 불씨

경찰교육원을 비롯해 국립경찰대학과 경찰수사연구원은 침체된 아산의 발전을 이끌 새 희망의 불씨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70∼80년대 국내 온천관광의 중심지로써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관광산업이 국내 온천개발의 난립과 레저문화의 다변화에 따라 지난 90년대 이후 현격히 쇠퇴해 지역경제, 특히 상업·운송업·요식업·서비스업 등 중심상권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아산시는 이번 경찰교육원의 아산 이전을 시발점으로 경찰대학과 경찰수사연구원의 이전이 마무리되면 침체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산시는 "아산은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의 3대 온천 휴양지를 비롯해 현충사, 민속박물관, 외암리 민속마을 등으로 대변되는 관광도시를 갖고 있다"며 "특히 삼성반도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입지와 산업도시에 신도시 조성 등 수도권에 버금가는 첨단 디스플레이산업의 산업단지 조성은 지역브랜드 파워와 이미지 제고, 관광산업 활성화, 민간기업의 투자촉진 등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순천향대학교, 선문대학교, 호서대학교, 한국폴리텍ⅳ 아산캠퍼스, 서남대학교와 더불어 경찰교육 관련 대규모 국가교육기관을 더함으로써 교육도시로써의 기반도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돼 관광과 산업, 교육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도시 건설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시는 경찰교육원의 경우 연인원 13만명의 경찰이 교육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효과 창출은 연 2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평에서 아산으로 오기까지

경찰교육원은 1955년 인천시 부평구에 소재했던 북문여자고등학교를 인수해 수십 차례 증·개축해 왔다. 하지만 건물의 노후화와 부지의 협소 등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해 지난 94년부터 이전을 추진했다.

이후 경찰청과 경찰종합학교 이전 관련 부서는 적정한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지형적 측면과 자연환경 등 종합적인 후보지 선정기준을 근거로 해 초사동 일원을 이전지로 확정했다.

고속도로와 철도, 고속전철 등 교통환경이 양호하고, 지형적으로 시설 조성이 쉬울 뿐만 아니라 대상 부지 165만3000여㎡(50만여 평) 중 약 79만3000여㎡(24만여 평)가 산림청 국유지로써 확보가 수월한 것이 아산 이전지(초사동 일원)의 장점이었다.

2001년 3월에는 경찰의 예산 확보 과정에서 정부의 공무원 교육기관 통·폐합 방침에 따라 경찰교육기관 및 과정을 통합, 아산으로 이전하는 '경찰교육시설장기발전계획'이 확정돼 통합 신축 이전사업으로 확대되는 운도 따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경찰교육원,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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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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