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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육청이 청렴도 부분에서 꼴찌 수준임이 중앙정부 조사에서 밝혀졌다.
▲ 대구교육청 청렴도 바닥 대구시 교육청이 청렴도 부분에서 꼴찌 수준임이 중앙정부 조사에서 밝혀졌다.
ⓒ 정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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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결과 대구시교육청의 청렴도는 7.18점으로 16개 시도 교육청 중 14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원들 스스로 평가한 내부 청렴도는 16개 시도 중 꼴찌인 16위였고, 인사 업무와 관련하여 금품을 제공한 경험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어떤 신문은 이를 두고 "우리가 생각해도 우린 썩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국정감사를 통해 대구시교육청의 청렴도가 전국 꼴찌 수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대구 시내의 많은 학교들이 보건실과 도서실을 리모델링하면서 거의 대부분 수의 계약을 하고 입찰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는 자료가 대구시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 결과 또 다시 밝혀졌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2009년 8월까지 대구 시내 4개 지역 교육청의 205개 초․중학교 보건실 리모델링이 실시되었는데, 이 중 입찰을 한 학교는 전체 학교의 2%에 불과한 4개교에 지나지 않았다. 학교당 2천만원씩 총액 41억 원에 달하는 리모델링이 있었지만, 그 중 98%인 40억2천만 원의 돈이 수의 계약을 거쳐 업자에게 넘겨졌다.

도서실 리모델링도 마찬가지였다. 2008년 1월부터 2009년 8월까지 대구 시내 4개 지역 교육청의 64개 초․중학교 도서실이 리모델링 되었는데, 그 중 입찰로 공사 업체가 결정된 학교는 13%인 8개교뿐이었다. 일부 초과된 곳도 있었지만 대체로 학교당 5천만 원씩, 총액 33억여 원에 달하는 공사 대금 중 87%나 되는 29억 원의 거금이 수의 계약으로 '간단히' 업자에게 넘겨졌다.

보건실과 도서실을 합하면 총액 74억원의 공사 중 93.5%인 69억2천만 원이 수의 계약으로 업자에게 넘겨졌다. 269개 학교 중 입찰을 실시한 학교는 4%인 12개교에 지나지 않았고, 96%인 257개교는 수의 계약으로 업자를 선정하였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수의 계약이 성행하고 있는 것은 대구교육청의 부패를 짐작하게 해준다. 한 교사는 "일선 학교에 대한 감독권을 가진 대구시교육청이 이렇게 수의 계약 일변도의 공사 대금 지급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대구시교육청 자체가 대구시교육청이 업자와 연결되어 수의 계약을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태그:#교육청, #입찰, #수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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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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