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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약사사에는 1980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 석불이 있습니다. 석불의 높이는 3.3m, 어깨폭은 0.9.m이고 머리에 쓴 돌보관(왕관)은 지름이 무려 1m나 됩니다.

 

 

 

둥근 돌갓과 같은 보관을 이고 있는 석불입상은 보관 아래쪽에 많은 글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으나 판독할 수가 없다 합니다. 조선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석불은 두 볼이 풍만하고 코와 볼이 조금 손상되었으나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얼굴은 넓적하고 눈이 두툼해 경직되고 완강한 인상을 주며, 어깨는 움추린 듯 사각형 모양인데 두 손은 가슴에 붙여 연꽃가지를 잡고 있습니다. 어깨에서부터 겹치면서 내려온 법의는 부드러운 느낌이 없이 간략한 몇 가닥의 선으로 옷주름을 표현했는데, 이는 당시 무덤의 석인상과 흡사해 이 불상을 만든 작가는 석인상을 만들던 장인이었음을 알려줍니다.

 

 

 

석불은 처음에는 목조건물인 미륵당 안에 기단이 없이 아래쪽은 땅속에 묻힌 채 세워져 있었는데, 석불을 이전할 때 기단석을 새로 만들어 아랫부분을 드러내게 했다 합니다. 정말 무거워보이는 돌갓을 쓴 돌부처는 돌하루방처럼 특유의 친밀감을 나타내 절로 합장을 하고 기도를 올리게 됩니다.

 

그 약사사 석불입상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약사사, #석불입상, #돌갓, #보관, #돌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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