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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도, 그곳에 가면 쓸쓸한 갯벌이 보인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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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모양이 마치 까마귀의 귀와 비슷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오이도(烏耳島)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서쪽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원래 육지에서 약 4km 떨어진 섬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갯벌을 염전으로 이용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다 합니다.

 

인근 옥구도와 함께 옥귀섬(玉貴島)이라고도 부른다는데,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새를 하고 있고 전체가 해발 72.9m를 넘지 않는 낮은 산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섬의 북동쪽은 시화방조제와 대규모 간척사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염전으로 사용하던 갯벌이었고, 북서쪽과 남동쪽은 경사가 급한 암반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이도 빨간등대
 갯벌 건너 오이도기념공원과 시화방조제

 

아참, 섬 전체가 만(灣)이 형성된 포구 주위에서 확인되는 패총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만큼 신석기시대 패총이 곳곳에 분포되어 있어, 오이도 유적지는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안말을 중심으로 가운데 살막, 신포동, 고주리, 배다리, 소래벌, 칠호, 뒷살막 등 자연마을이 있었으나, 시화지구 개발로 모두 사라지고 현재 마을 주민의 대부분은 오이도 서쪽해안을 매립해 조성한 이주단지에 살고 있습니다. 오이도기념공원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만나게 되는 횟집거리와 아담한 마을입니다.

 

 오이도 해안도로 옆 철책선
 갯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아낙네들
 갯벌에 발을 담근 사람들

 

 살아남은 갯벌이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을 준다. 하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거대한 죽음의 방조제 때문에 시화갯벌이 많이 사라졌지만, 바닷물이 통하는 방조제 바깥 해안을 따라 갯벌이 남아있습니다. 물이 빠진 뒤 그 갯벌에 나가 일하는 아낙네와 갯벌체험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깃배가 정박하는 오이도항과 수산물시장, 빨간등대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살아있는 바다와 갯벌의 정취를 만끽하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서쪽 바다로 떨어지는 쓸쓸한 해처럼 소리없이 매립되는 인천 내륙의 마지막 갯벌 송도갯벌이 희미하게 건너보이기도 합니다. 왁자지껄한 오이도의 활기찬 풍경이 쓸쓸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물빠진 오이도항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오이도항을 찾았다.

 

 오이도 빨간등대에 올라선 사람들

 

 등대에선 갯벌이 매립되어가는 송도가 건너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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