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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저자와의 대화>는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이벤트페이지를 통해 응모해 당첨되신 분들만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당첨이 되지 않으신 분들은 생중계를 통해 <저자와의 대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저자들을 잇따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오마이뉴스>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소설가 공지영,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오연호, '바람의 딸' 한비야가 29일부터 31일까지 독자와의 만남을 갖는다.

 

최근 각종 도서집계에서 나란히 베스트셀러 1, 2위를 달리고 있는 소설 '도가니'의 공지영씨와 에세이 '그건, 사랑이었네'의 저자 한비야씨는 각각 29일과 31일에, 역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는 30일 '저자와의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저자와의 대화'는 오후 7시 30분부터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오마이TV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오마이뉴스>와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주최하는 이번 '저자와의 대화'는 도서출판 창비와 푸른숲이 후원한다. 다음은 책 소개.

 

7월 29일, 공지영 '도가니' (창비)

 

포털 '다음' 연재 당시 누적 조회수 1100만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베스트셀러를 예고했던 작품. 2005년 방송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모 장애인 학교 사례를 작가가 직접 취재하여,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위선과 폭력을 고발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우리가 가장 기본적인 가치로 믿어온 것들이 퇴보해 가는 이 시대에 '도가니'는 아름답고 준열한 정신을 새롭게 일깨우는 수작"으로, 염무웅 문학평론가는 "패배의 아픔을 공유하자고 호소하는 것이 도덕적 폐허의 시대에 던지는 이 소설의 간절한 메시지"라 평했다.

 

그래서 공지영씨가 2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도가니>는 그 비슷한 시간 동안 우리 사회에 일어난 변화를 '동시에'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소설의 공간적 배경 '무진시'는 "안개로 뒤덮인 이 세계의 축소판"이며, 또한 안개는 "진실의 은폐와 개진에 관여하는 현실성의 표지"다.

 

"한 소년이 철길을 걷고 있었다. 안개는 아직 육지를 완전히 점령하지는 못했지만 가느다란 그물을 펼치듯이 서서히 사물들을 지워가고 있었다. 철길 가에는 때 이르게 피어난 코스모스 무리가 창백하고 불안하게 그 안개의 그물에 덮인 채 몸을 떨고 있었다. 소년은 열 두 살이었다." <본문 중에서>

 

7월 30일, 오연호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오마이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전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는데 구 시대의 막내 노릇을 하게 됐다"고.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최근 펴낸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를 읽다보면 자주 떠오르는 말이다.

 

분명히 '마지막 인터뷰'인데, 새롭게 시작할 이야기가 참 많다. 바보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이 구 시대의 막내 이야기라면, 민주주의 연구가 노무현, 사상가 노무현, 인간 노무현에서는 새 시대의 맏형을 만나게 된다. 책을 들 때마다 느껴지는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새 시대와 구 시대 사이에서 대통령으로서 안고 있던 '짐'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퇴임 후 깨어 있는 시민들과 나누고자 했던 '꿈'이었으며, "나를 버려라"는 말과 함께 이미 각자의 몫으로 돌아온 숙제였다. 단지 미뤄놨을 뿐이다. 저자가 '공부'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는 차분하게 공부해야 한다. 공부하자, 대화하자, 소통하자, 이런 흐름으로 가야 할 것 같다. 대통령 죽음에 500만명이나 와서 눈물을 흘렸는데, 우리가 왜 그분을 좋아하고 미워했는지 공부해야 한다. 이 분이 진지하게 공부한 민주주의, 정치, 진보를, 우리가 지금부터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7월 31일, 한비야 '그건, 사랑이었네' (푸른숲)

 

"저 사람도 날 좋아하는구나, 알아요. 같이 일하고 나와 방콕 이런 데서 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고 발표해요. 방콕 갈 때 설레요. 그 사람도 왔겠지. 그런데 방콕에서 만나면 매력이 딱 사라져요. 땀 냄새가 나는 조끼 입었던 사람이 멋있지. 수트를 차려 입은 그 사람은 하나도 안 멋있는 거예요."

 

영락없는 10대 소녀의 그것이었다. 얼마 전 MBC <일요인터뷰 人>에서 그의 얼굴이 그랬다. 한비야씨가 이번에 내놓은 책 <그건, 사랑이었네>는 바람의 딸 '답지 않다'. 그보다는 '바람의 이모'가 어울린다. 마치 조카에게 이야기하듯, 첫 사랑을 꺼내놓고, '바람' 앞에서 비틀거린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모르고 세상의 경쟁과 잣대에 재단되어 스스로 위축되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서다.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행복한 세상이 시원한 세상"을 꿈꾸는 친구들을 위해서다. 그 시원한 세상을 가리키는 나침반은 결국 '맨 얼굴'이다.

 

그래서 한비야씨는 자신의 '맨 얼굴'을 드러낸다. "나도 마찬가지로 흔들리고 비틀거리고 두리번거리면서 나의 길을 가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자고 한다. 지도 밖으로 행군한 거리만큼, 자신의 마음 속을 돌고 돌아 얻은 '이모'의 결론이다.


도가니 (100쇄 기념 특별개정판)

공지영 지음, 창비(2017)


태그:#공지영, #한비야, #오연호, #저자와의 대화,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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