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내 여행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때까지 해외여행만 다닌 것도 아니고, 국내에 살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가능한 많은 곳을 둘러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국내 여행을 시작한다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이 없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생기면서 - 그렇다고 해외는 자주 나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 국내 여행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때까지 해 왔던 여행은 다 잊고 최대한 빠지지 않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여행을 위한 정보를 모으기로 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국내 이곳저곳을 둘러본다고 해도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야 제대로 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지역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모으기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정부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각 시,군에서 보내준 관광홍보자료
▲ 관광홍보자료 각 시,군에서 보내준 관광홍보자료
ⓒ 천호선

관련사진보기


먼저 제가 있는 곳과 가까운 경상북도와 전라북도 쪽 정부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각 시도군 홈페이지에 요청한 안내자료가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실수가 있었던지 제가 신청한 곳 중에서 자료가 오지 않은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도시에서 친절하게도 각 도시에 여행정보와 여행하기 좋은 곳 그리고 지도나 각 시, 도의  축제 안내등을 보내 주었습니다.

경산시에서 보내 준 관광홍보자료
▲ 경산시 관광홍보자료 경산시에서 보내 준 관광홍보자료
ⓒ 천호선

관련사진보기


봉투만 보고서도 어느 지역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각 도시마다 자신의 고장을 알리기 위한 특산물이나 유적 등을 편지 봉투의 배경 화면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게가 유명한 울진과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에서 보내온 것 입니다.

울진군에서 보내준 관광자료
▲ 울진군 울진군에서 보내준 관광자료
ⓒ 천호선

관련사진보기


울진군에서 보내 준 관광자료
▲ 울진군 울진군에서 보내 준 관광자료
ⓒ 천호선

관련사진보기


청도군에서 보내준 관광자료
▲ 청도군 청도군에서 보내준 관광자료
ⓒ 천호선

관련사진보기


또 각 도시를 여행하기 편하도록  둘러볼 만한 곳이 그려진 지도를 보내주거나, 여행 코스가 들어있는 정보들을 보내 주신 곳이 많았습니다. 간략한 지도의 형식이지만, 그래도 나름 자세히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 지도만 있어도 충분히 보고 싶었던 목적지를 찾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유적지나 둘러 볼 만한 곳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 경주시 관광지도 유적지나 둘러 볼 만한 곳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 천호선

관련사진보기


고령에서 보내 준 봉투 겉면에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 고령 고령에서 보내 준 봉투 겉면에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 천호선

관련사진보기


의성군에서 보내준 관광자료
▲ 의성군 의성군에서 보내준 관광자료
ⓒ 천호선

관련사진보기


그리고 홈페이지를 통해서 자료를 요청하면서도 공무원들이 너무 귀찮아 하는 것은 아닌지, 괜히 사람들 귀찮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아닌 걱정을 했었기 때문에 자료가 오지 않아도 별로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는데, 고맙게도 친절한 메모와 함께 반지고리까지 넣어서 보내주신 곳도 있었습니다.

김천시 관광 안내 책자에는 이렇게 담당 공무원이 직접 써 준 메모가 함께 들어있었다.
▲ 김천시 김천시 관광 안내 책자에는 이렇게 담당 공무원이 직접 써 준 메모가 함께 들어있었다.
ⓒ 천호선

관련사진보기


김천시에서 보내 준 반지고리
▲ 김천시 김천시에서 보내 준 반지고리
ⓒ 천호선

관련사진보기


김천시는 그렇게 이름난 여행지가 아닌 것 같아서 계획을 잡지 않고 있었는데, 홍보책자를 보내 주시는 분의 센스에 감동해서 꼭 한번은 둘러보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별다른 기대 없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각 시나 도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관광홍보물을 신청했는데, 이렇게 많은 곳에서 좋은 정보가 든 책자를 보내 주다니 놀랍기도 하고 또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각 책자에는 각 시 도의 축제 일정이라든지 둘러보기 좋은 관광지나 문화유산 혹은 숙소나 음식점같은 편의시설까지 자세히 적혀 있었기 때문에 정말 이 책자 하나만 가지고도 충분한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여행정보를 원한다면 더 자세히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시간과 수고를 들이지 않고 이렇게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 관광홍보책자 정리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 천호선

관련사진보기


저는 이제 시작입니다. 저렇게 많은 곳에서 보내 주신 좋은 정보를 가지고 국내 이곳저곳을 한번 둘러볼 생각입니다. 경주나 부산처럼 이름난 곳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각 도시마다 특색있는 볼거리가 있고, 보고싶었던 유적지가 있기 때문에 잘 찾아만 간다면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저처럼 국내여행을 계획하시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이름난 여행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의 각 시,도,군의 홈페이지 '문화관광'이라는 카테고리에 있는 관광홍보물 신청이라는 것을 통해서 각 도시의 정보를 얻은 다음에 가는 것이 어떨까요?

모두들 좋은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함께 올렸습니다



태그:#국내여행, #구석구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