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킬 오닐과 르브론 제임스

샤킬 오닐과 르브론 제임스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공식 홈페이지

 

지난 5월 2008~2009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고개를 숙여야했다.

 

클리블랜드를 정규리그 승률 1위로 이끌어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었고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까지 불리며 우승을 차지하려던 야심찬 그였지만 올랜도 매직에게 2승 4패로 패하면서 탈락한 것이었다.

 

결국 제임스는 그토록 원했던 NBA 결승전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올랜도를 꺾은 LA 레이커스의 우승을 멀리서 바라보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처럼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임스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나타났다. 지난 주말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 피닉스 선스를 떠나 클리블랜드로의 이적을 발표하면서 제임스와 오닐이라는 두 스타가 우승을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제임스와 오닐이 서로 똑같은 유니폼을 입게 되자 미국 현지 언론들과 농구팬들은 '왕과 왕이 만났다'며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66승 16패로 최고의 승률을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단기전의 경험 부족과 골밑에서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무너졌던 클리블랜드에게 오닐은 최고의 '선물'이다.

 

오닐은 '공룡 센터'라는 별명만으로도 알 수 있듯 216cm의 큰 키와 150kg에 가까운 엄청난 체격 조건은 물론이고 4차례나 NBA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어느덧 37살의 노장이 되어 '전성기가 지났다'는 혹평도 들어야했지만 지난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7.8득점 8.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선수 생활의 막바지에 이른 오닐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임스와 함께 클리블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제임스를 집중적으로 막아왔던 상대 선수들도 이제는 오닐까지 막아야하기 때문에 이미 NBA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제임스의 득점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클리블랜드의 우승 가능성은 훨씬 높아졌다.

 

제임스와 오닐이 과연 강력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아직 우승 경험이 한 번도 없는 클리블랜드에게 첫 NBA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07.02 10:09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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