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출동한 소방차
▲ 건물 2층에서 농성 중인 채권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 출동한 소방차
ⓒ 나정숙

관련사진보기


부천시는 29일 오전 영상문화단지 내 필빅스튜디오에 철거반을 투입해 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2개동을 제외한 60여개의 세트장을 모두 철거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이날 아침 6시 30분경부터 대집행을 위해 철거반이 도착,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자 전면부 2개동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던 채권단 100여명은 신너를 뿌리고 2층으로 통하는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농성자들이 던진 신너로 발생한 화재, 다행히 큰 블길로 번지기 전에 피해자 없이 진압되었다.
▲ 화재 발생 농성자들이 던진 신너로 발생한 화재, 다행히 큰 블길로 번지기 전에 피해자 없이 진압되었다.
ⓒ 나정숙

관련사진보기


이로 인해 1층에서 화재가 발생, 조립식 건축물에 옮겨 붙으면서 한때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소방차 5대와 소방관 60여명이 1층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신속하게 불길을 잡아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채권단은 "우리는 부천시가 전면에 나서 KBS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홈페이지를 비롯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며 "아무런 해결책 없이 강제철거를 집행한다면 여기서 죽을 수밖에 없다"면서 강경 저항하며 시장과의 직접 면담을 요구했다.

부천시가 야심차게 시작한 부천 영상단지 내 필빅스튜디오 세트장이 사용도 못해보고 100여명의 채권단에 상처만 남긴 채 고스란히 건축폐기물로 남았다.(채권단이 점거 중인 전면부 2개동만 남기고 모든 세트장이 철거된 현장)
▲ 폐허가 된 영상단지 내 필빅스튜디오 부천시가 야심차게 시작한 부천 영상단지 내 필빅스튜디오 세트장이 사용도 못해보고 100여명의 채권단에 상처만 남긴 채 고스란히 건축폐기물로 남았다.(채권단이 점거 중인 전면부 2개동만 남기고 모든 세트장이 철거된 현장)
ⓒ 나정숙

관련사진보기


철거반은 채권단의 저항에 별다른 대응 없이 비어 있는 세트장에 중장비 3대를 투입, 작업을 진행했다. 

채권단은 오전 일정을 마친 부천시 경제문화국장 등 현장을 방문한 시 측과 협상을 벌여 이들이 점유하고 있는 전면부 상가에 대해 법 집행 동안에는 철거하지 않기로 하고 일단 7월 16일로 예정돼 있는 재판 결과를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내용의 이행각서를 작성 한 후 오후 1시30분쯤 모두 해산했다.

이날 현장에는 경찰병력 170여명을 비롯해 철거용역 200여명, 소방관·공무원 등 600여명 이 동원됐다. 한편 이날 화재에 대해 채권단 조 모씨는 "법 집행 중인 전면부 건물을 제외한 뒷쪽 세트장을 철거하기로 사전에 조율이 됐으나 이를 어기고 철거반이 돌을 던져 위협을 느껴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돌에 맞은 4명이 현재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집행을 통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필빅스튜디오 세트장에 대한 철거는 시작됐지만 단 한번 사용도 못하고 또다시 무너지는 건축물에 투자된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남았다.

철거 전 야외풀장 모습
▲ 야외풀장 철거 전 야외풀장 모습
ⓒ 나정숙

관련사진보기


한 채권단 관계자는 "건축 및 토목으로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몇 년째 사태 해결을 기다리다 노임도 못 받고 떠났고 투자자들도 이로 인해 파산하거나 경제적 압박에 견디지 못해 목숨을 끊은 사람도 있다"며 "시가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라 믿고 참여했는데, 영업도 못해보고, 몸 바쳐 일한 대가도 못 받고 영문도 모른 채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는데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그 책임이 모두 일한 사람에게 돌아오니 분통이 터질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철거된 필빅스튜디오에는 어린이 놀이마당 등 부천무형문화엑스포 행사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