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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사망한 박 아무개씨가 지난 3월 한 병원으로투터 받은 최종진단서
 3일 사망한 박 아무개씨가 지난 3월 한 병원으로투터 받은 최종진단서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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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잇단 돌연사로 논란을 빚었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3일 새벽 독성간염 등 질환에 따른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 등에 따르면 대전공장 전 직원 박모씨(68)가 이날 새벽 5시께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박씨는 1989년 8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입사한 뒤 1996년 퇴사 때까지 8년 동안 대전공장 정련과 등에서 근무했다.

의문사대책위 측은 박씨가 근무도중 얻은 질환으로 퇴사했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에서는 질환과 관계없이 본인의 뜻에 따른 퇴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 3월 인하대병원에서 독성간염과 폐렴 및 흉수라는 최종 진단을 받아 한국타이어 근무와 관련된 질환 관련성이 의심되고 있다. 실제 병원 측은 진단의견서를 통해 "한국타이어 정련과 근무자로 유기용제 및 분진, 가소제 등 여러 직업적인 노출 요인이 질환의 발병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씨는 사망 직전인 지난 2일 이 같은 진단서를 근거로 산업재해 신청을 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의문사 대책위는 "한국타이어에서 10년 이상 장기근속하다 사망한 노동자들이 유사한 질병으로 사망해 집단 직업병 우려를 낳고 있다"며 "특별근로 감독과 역학조사, 긴급 구제를 위한 치료 및 대책기구 마련"을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에 대해서도 "노동자 집단사망 사건의 사인 규명을 위해 전국공동대책위원회를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회사 측 "근거 명확하지 않다" - 시민단체 "즉각 원인 규명 나서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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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고인은 대전공장 정련과에 입사후 청소차로 청소업무를 담당해 유기용제 등은 취급하지 않았고 근무했던 정련공정의 작업환경은 카본블랙 등 분진 측정결과 규제치(3.5㎎/㎥)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인이 퇴사 전이나 퇴사 후 현재까지 건강문제 관련해 회사에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고 사망원인이 카본블랙, 초미세분진, 유기용제 등 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는 6일 창립예정인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원인규명과 산재은폐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공동대책회의'가 사망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동대책위원회에는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2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6일 오후 2시 대전시청에서 창립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단체는 "더 이상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사건을 은폐하거나 무방비 상태로 현장에 노출해서는 안된다"며 "노동부는 전.현직 노동자와 현재 질환자들에 대한 특별관리와 정밀검사를 통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씨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 유기용제와 카본블랙, 미세분진, 가소제 등의 유해요인과의 상관 관계를 즉각 규명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중앙연구소 등에서는 지난 96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93명이 사망했다. 이는 연평균 7.75명으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56명(퇴직 후 25명), 교통사고 등 24명, 자살 6명(퇴직 후 2명) 등이다. 한국타이어에서는 지난 해에도 한국타이어 생산공장 및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던 전현직 노동자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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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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