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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노출에 당황 일부 언론에 의해 얼굴이 공개된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얼굴공개 사실을 알기전인 1일 오전 상록경찰서를 나설 때는 모자만 쓰고 있었으나, 이후 현장검증 때는 손을 들어 적극적으로 얼굴을 가렸다.
▲ 얼굴 노출에 당황 일부 언론에 의해 얼굴이 공개된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얼굴공개 사실을 알기전인 1일 오전 상록경찰서를 나설 때는 모자만 쓰고 있었으나, 이후 현장검증 때는 손을 들어 적극적으로 얼굴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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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2일 저녁 8시 30분]

연쇄살인 피의자 강아무개씨는 자신의 얼굴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 "내 아들은 어찌 살라고 얼굴을 공개하나?"고 말했다고 경기경찰청 수사본부 이명균 강력계장이 2일 밝혔다.

이 계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안산 상록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강씨가 자신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것을 알고 난 뒤 많이 괴로워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16살, 14살, 8살 등 모두 3명의 아들이 있다.

강씨가 자신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사실을 안 것은 1일 현장 검증 직전이다. 당시 몰려든 기자들이 강씨에게 "당신의 얼굴이 일부 언론에 공개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당시 강씨는 묵묵부답이었다. 경찰은 그때까지 강씨에게 언론 보도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었다.

한편 전날까지 국가인권위의 피의자 얼굴 비공개 권고를 비판했던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는 뒤로 한발 뺐다.

이 계장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사진을 입수해 보도하는데 어떻게 뒷감당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큰일 날 수 있다, 계속 피의자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강씨는 1일에 이어 두 번째로 현장 검증에 나서며 나머지 희생자 세 명을 어떻게 유인-살해-암매장 했는지 재연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강씨는 야구 모자와 점퍼 덮개로 얼굴을 가렸으며 모든 사건을 담담하게 재연했다.

 1일 오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이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39번 국도변에서 군포 노래방 도우미 배모씨를 살해 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1일 오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이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39번 국도변에서 군포 노래방 도우미 배모씨를 살해 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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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분노는 더욱 커져 현장 검증을 실시하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강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강씨가 연모(20)씨를 차에 태우는 모습을 재연했던 수원시 호매실동의 한 정류장과 연씨 시신을 암매장한 수원시 구운동 황구지천 주변에는 시민 수백 명이 몰렸다. 황구지천 주변에는 시민 500여명이 몰렸는데, 이들은 강씨에게 투척하기 위해 계란과 돌 등을 준비했다는 정보가 경찰에 접수돼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현장에 이중 삼중의 병력을 배치했고, 폴리스라인도 평소보다 넓게 설치했다. 실제 시민 박모(45)씨는 강씨에게 던지기 위해 계란 한판을 준비해왔으나 경찰의 제지로 강씨에게 투척하는데 실패했다.

박씨는 "왜 저런 살인마한테 계란도 못 던지게 하느냐"며 경찰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다른 시민들도 강씨의 모습이 나타나자마자 "죽여야 돼!" "야, 너 얼굴 좀 보자!" "저런 짐승한테는 인권도 필요없어!"라며 격한 감정을 나타냈다.

또 한 시민은 황구지천 검증을 끝낸 뒤 강씨를 태우고 떠나는 경찰차에 달려들어 "야, 너 나와봐!"라며 유리창을 두드리기도 했다.

또 강씨가 오후 4시께 안양시 관양동의 한 노래방 앞에서 재중동포 희생자 김모(37)씨를 유인하는 모습을 재연할 때도 시민 400여명이 몰려 이 일대 통행이 마비되기도 했다.

시민 유정혜씨는 "세상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며 "인간이 할 짓이 아닌 일을 저지른 이상 강씨에게는 인권을 보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도 "빨리 재판하고 사형시켜야 한다"며 역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강씨는 이어 김씨를 살해 유기한 장소인 경기도 화성의 한 골프장을 찾았으나 현장 지형이 많이 변해 정확한 암매장 장소를 찾지 못했다.

강씨는 골프장 여러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기왕 이렇게 된 거 나도 찾아주고 싶은데 지형이 너무 변해 모르겠다"고 말하는 등 경찰 조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차에 걸쳐 현장검증을 끝낸 경찰은 사건 일체를 3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할 예정이다.


태그:#연쇄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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