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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야산에서 부녀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현장검증을 실시한 가운데,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1일 오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야산에서 부녀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현장검증을 실시한 가운데,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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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비눌치고개에서 부녀자를 살해한 뒤 곡괭이로 시신을 유기하는 범행을 재연하는 가운데, 강모씨가 피해자를 대신한 마네킹을 내려다보고 있다.
 1일 오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비눌치고개에서 부녀자를 살해한 뒤 곡괭이로 시신을 유기하는 범행을 재연하는 가운데, 강모씨가 피해자를 대신한 마네킹을 내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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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1일 저녁 7시 10분]

"야 이 살인마야! 우리 엄마 살려내!"
"경찰 아저씨, 우리 엄마 죽인 인간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봐야죠!"

경기도 화성시 신남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강모씨의 무쏘 승용차에 탔다가 변을 당한 박모(50)씨의 유가족들은 결국 오열했다. 강씨가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야산에서 박씨 시신 암매장을 재연하려던 시점이었다.

강씨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유가족 4인은 강씨의 모습을 보자마자 충격을 받은 듯 주저앉아 오열했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둘과 남성 한 명은 서로를 끌어안고 한동안 강씨에게 눈길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강씨가 박씨 시신 암매장을 재연하자 이들은 "야 이 살인마야! 우리 엄마 살려내!"라고 울부짖었다. 강씨의 재연이 끝났을 때 유가족들은 경찰에게 "우리 엄마 죽인 인간이 어떻게 생겼는지 봐야 한다"며 강씨 얼굴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유가족과의 출동을 우려해 현장 검증이 끝나자마자 강씨를 차에 태우고 현장을 급히 떠났다. 강씨는 별다른 말이나 행동은 하지 않고 묵묵히 경찰의 요구를 따랐다.

현장검증 끝난 후에도 통곡한 유가족들

 1일 오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야산에서 부녀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현장검증을 실시한 가운데, 오열하던 유가족들이 강모씨가 타고 있는 경찰호송차로 몰려가고 있다.
 1일 오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야산에서 부녀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현장검증을 실시한 가운데, 오열하던 유가족들이 강모씨가 타고 있는 경찰호송차로 몰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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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가족들은 현장 검증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논에 앉아 계속 통곡했다. 또 그 모습을 담는 현장 기자들에게 "사진 찍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일체의 취재를 거부하며 기자들을 피해 논을 가로 질러 현장을 떠났다. 1일 현장 검증에 모습을 보인 유가족은 이들이 유일했다.

이날 강씨가 현장 검증을 한 때마다 시민들은 도로 위를 달리다가도 차를 세우고 강씨의 모습을 지켜보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런 시민들과 기자들의 차량 행렬이 약 300m가 넘을 정도였다.

시민들은 "어떻게 인간이 그렇게 살인할 수 있느냐"며 놀라움을 나타냈으며, 일부 흥분한 시민들은 "살인마를 이 자리에서 그냥 몸둥이로 때려 죽이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 검증은 강씨가 저지른 1차부터 3차까지의 범행에 국한됐다. 강씨는 이날 아침부터 저녁 6시께까지 군포, 수원, 화성을 오가며 희생자 유인-살해-암매장 과정을 담담하게 재연했다.

강씨는 고개를 푹 숙여 얼굴만 가릴 뿐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의 요구에 따랐다. 암매장을 재연할 때는 "곡괭이질을 해보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잠시 머뭇거리면서도 요청대로 움직이기도 했다.

경찰은 "강씨가 현장 검증을 하며 특별한 반응이나 심경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자신 얼굴이 세상에 공개됐다는 걸 안 뒤 조금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화성 실종여대생, 강씨 유전자 발견 안돼

 1일 오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경기도 화성시 쌍학리 39번 국도 갓길에서 부녀자를 살해하는 현장검증을 하고 호송차로 이동하면서, 얼굴 노출을 막기 위해 모자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1일 오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경기도 화성시 쌍학리 39번 국도 갓길에서 부녀자를 살해하는 현장검증을 하고 호송차로 이동하면서, 얼굴 노출을 막기 위해 모자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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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 검증에서 나타났듯이 강씨는 희생자 배모씨부터 박모씨까지 3인을 모두 화성시 비봉면 39번 국도 갓길에서 살해했다. 살해 시점은 새벽 4시, 2시 그리고 오후 6시로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살해 장소는 세 곳 모두 가까운 거리였다.

경찰은 "39번 국도는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절대 한적한 곳이 아니다"며 "평소 차량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사람들이 갓길에 세워진 차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강씨가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강씨가 99년부터 2001년까지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에 살았기 때문에 이 지역 지리에 굉장히 밝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1일에도 밤샘 조사를 통해 강씨에게 여죄를 추궁할 계획이다. 또 2일 오전부터는 나머지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2004년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에서 실종 살해된 여대생 노모씨의 옷에서 발견된 혼합유전자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결과 강씨의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강씨가 그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다소 줄긴 했지만, 혼합유전자는 증거로서 큰 가치가 없는 만큼 계속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신 : 1일 오후 2시 20분]

연쇄 살인범 강씨 현장검증 지켜보는 시민들 '격노'

 1일 오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39번 국도변에서 군포 노래방 도우미 배모씨를 살해 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1일 오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39번 국도변에서 군포 노래방 도우미 배모씨를 살해 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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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들어!"
"경찰 뭐해! 빨리 모자 벗겨!"
"어차피 죽을 놈인데, 무슨 인권이 필요해!"

과격했다. 그리고 험악했다. 부녀자 7명을 연쇄 살해한 강씨에 대한 시민들의 관용은 없었다. 관용은 고사하고 "그냥 거리에서 돌려 쳐 죽이자!"는 말까지 나왔다.

강씨는 1일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화동 H노래방에서 희생자 박(36)씨를 유인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H노래방은 도심 도로변에 있어 시민들 200여 명이 강씨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몰려 들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전경 2개 중대를 주변에 배치했고, 폴리스 라인도 이중으로 설치해 흥분한 시민들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시민들은 강씨가 나타나자 폴리스 라인밖에서 "야, 얼굴을 들어봐! 얼굴 좀 보자!", "경찰, 뭐 하는 거야! 저론 놈 인권은 왜 보호해줘", "당장 여기서 죽여!" 등을 외쳤다.

수원시 지동에 사는 신현은(56)씨는 "살인범에게 무슨 인권이 필요하냐, 전국민이 볼 수 있게 TV로 강씨의 얼굴을 방송해야 한다"며 "그는 어차피 사형될 테니 인권을 보호해 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송모씨는 "시민들도 어떤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 권리가 있지 않느냐"며 "당장 얼굴을 공개하라"고 말했다.

100%. 현장 검증을 지켜본 시민들은 열이면 열 모두 강씨의 얼굴 공개를 요구했다. 그리고 흉악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인권은 보장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이고 있다. 연쇄 살인범은 지금 사람들의 마음에서 '인권'이란 단어를 지우고 있다.

 1일 오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부녀자 살해현장검증을 위해 수사본부가 차려진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1일 오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부녀자 살해현장검증을 위해 수사본부가 차려진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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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1일 낮 12시 45분]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경기서남부 지역 일대에서 여대생 A씨를 포함해 부녀자 7명을 연쇄 살인한 강모씨의 범행 현장 검증이 1일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됐다.

현장 검증이 시작되기 전 강씨는 이번 사건 수사본부가 마련된 안산 상록경찰서 1층 입구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몇 가지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강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부분 묵묵부답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씨는 "유가족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잠시 머뭇거린 뒤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을 강제로 협박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단답형으로 "네"라고 답했다.

강씨는 군포 여대생 A씨를 강제로 태우지 않았고,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또 A씨의 신용카드에서만 현금을 인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강씨는 "한 형사님에게 물어보세요"라고 답했다. 한 형사는 강씨에게 연쇄 살인 자백을 받아낸 한춘식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사다.

 1일 오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모씨가 부녀자 살해현장검증을 위해 수사본부가 차려진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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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은 강씨에게 야구 모자를 씌우고 그 위에 점퍼 모자까지 씌웠다. 강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지퍼 맨 위까지 올린 점퍼 속으로 고개를 숙여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상록경찰서를 떠난 강씨는 먼저 지난 2006년 12월 경기 군포시의 한 노래방에서 만난 배모(45)씨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강씨는 경찰과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노래방에서 배씨를 유인하는 모습과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39번 국도변에 배씨의 시신을 암매장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경찰은 현장 검증을 위해 강씨가 범행에 이용한 것과 똑같은 검은색 무쏘 승용차를 비롯해 마네킨 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 검증으로 39번 국도 상행선이 심한 교통 체증을 겪었고, 길을 지나던 시민 20여 명은 차에서 내려 강씨의 암매장 재연 모습을 지켜봤다. 시민 김모(52)씨는 "자주 지나다니는 길에서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 줄 몰랐다"며 "딸 둘을 키우는데, 이번 사건으로 불안감이 많이 커졌다"고 말했다.

1일과 2일에 걸친 현장 검증에서 강씨는 희생자를 유인-살해-암매장 하는 모든 과정을 재연한다.

한편 이날 현장 검증에는 기자 100여 명을 태운 차량 30여 대가 강씨를 태운 경찰차를 좇아 이동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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