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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는 벌써 겨울이다. 청둥오리며 흰뺨검둥오리, 청머리오리, 홍머리오리, 쇠오리, 발구지 등 겨울철새들이 낙동강 하구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철새들이 겨울을 이곳에서 지내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환경단체인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지난 9월말 명지갯벌에서 오리류 등 겨울철새들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조만간 큰기러기들도 내려올 것이며, 낙동강하구는 가장 예쁜 계절이 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저어새 무리를 비롯해 온갖 새들이 낙동강 하구에서 발견되고 있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최근 이곳에서 촬영한 알락도요와 흰날개해오라기, 저어새, 고대갈매기, 개꿩, 검은가슴물떼새, 송곳부리도요 등의 새를 촬영했다.

 

한편 이 단체는 고니류의 먹이원인 세모고랭이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빠른 대책을 세울 것을 호소하고 있다. 낙동강 하구에서 세모고량이가 줄어드는 것은 현재 건설공사가 한창인 명지대교 때문이라고 이 단체는 보고 있다. 명지대교는 을숙도를 거의 관통한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명지대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참으로 거대하다”며 “다리는 가로등을 포함해 33m 높이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다리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작년 세모고랭이 군락이 격감하면서 고니류도 줄었고, 올해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계속해서 문화재청과 부산시, 환경부 등 모든 관계기관에 정밀 조사와 그 대책 수립을 요구해 오고 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묵묵부답이다"고 지적했다.

 


태그:#낙동강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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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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