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제28회 금산인삼축제 인삼캐기체험에 참여한 한 관람객이 수확한 큰 인삼을 보여주며 웃고 있다.
 제28회 금산인삼축제 인삼캐기체험에 참여한 한 관람객이 수확한 큰 인삼을 보여주며 웃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3일 '진산면의 날'에 펼쳐진 '물페기 농요' 공연.
 3일 '진산면의 날'에 펼쳐진 '물페기 농요' 공연.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는 인삼. 그 인삼 유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충남 금산에서 인삼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달 29일 개막해 오는 7일까지 10일 동안 열리는 제28회 금산인삼축제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최우수축제로 선정될 만큼, 규모와 내용면에서 알찬 대한민국 대표 축제 상품이다.

3일 오후 인삼향기 폴폴 나는 금산인삼축제 행사장을 찾았다. 평일이라서 썰렁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이번 금산인삼축제 최고의 주제는 '건강'이다. 이곳에서는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수삼, 건삼, 백삼, 홍삼 등 모든 종류의 인삼은 물론, 인삼음식, 인삼사탕, 인삼차, 인삼향수, 인삼팩 등 인삼이 들어간 다채로운 상품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건강체험관에서는 홍삼족욕, 안마, 발마사지, 건강측정, 자세교정, 성장판 측정 등 관광객들의 건강을 체크, 상담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일까? 관람객의 절반 이상이 건강체험관에 몰려 있었다. 말 그대로 '줄을 서시오~!'다.

'건강체험관'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마사지와 건강측정, 자세교정 등의 다양한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체험관'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마사지와 건강측정, 자세교정 등의 다양한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한약재와 허브 등을 이용한 발 마사지 체험 코너.
 한약재와 허브 등을 이용한 발 마사지 체험 코너.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인삼물을 이용한 족욕 체험.
 인삼물을 이용한 족욕 체험.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이렇게 건강을 챙겼다면 이번에는 문화에 빠져보자. 금산군은 이번 축제기간 동안 금산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0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군 산하 10개의 읍면의 농악대가 길놀이로써 하루를 열고, 각 하루하루를 10개의 읍면의 날로 정해 저마다의 특색 있는 문화공연을 펼친다.

이와 함께 금산의 전통문화인 '농바우 끄시기'와 '송계대방지게놀이', '물페기농요', '장동마을민속공연' 등도 선보인다. 또 관람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건강댄스 큰잔치', '동아리 음악여행', '청소년댄스가요경연대회', '관광객 노래자랑' 등도 함께 펼쳐진다.

내가 행사장을 찾은 3일에는 '진산면의 날'로 진산면 주민들이 '물페기 농요'를 선보이고 있었다.

마침 행사장에서 만난 박동철 금산군수는 "전통문화공연에 나서는 주민들 대부분이 칠순을 넘긴 고령의 노인들로서 그 분들이 돌아가시게 되면 이러한 금산의 전통문화가 사라질까 염려된다"며 "따라서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 고장 고유의 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축제 매일매일 전통문화공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삼깎기, 인삼말리기, 인삼접기 등의 체험코너.
 인삼깎기, 인삼말리기, 인삼접기 등의 체험코너.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어린이들을 위한 전통놀이체험 코너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신나하는 어린이.
 어린이들을 위한 전통놀이체험 코너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신나하는 어린이.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보는 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직접 체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삼깎기, 인삼썰기, 인삼접기, 인삼병 만들기 등 인삼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만, 무엇 보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인삼캐기다. 인삼캐기는 행사장에서 승합차를 이용해 10여 분을 이동, 인삼밭에 도착해 관광객이 직접 인삼을 캐는 것으로 이렇게 캔 인삼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현장에서 판매된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관광객들이 들리는 곳은 바로 시장이다. 금산수삼센터나 금산인삼약령시장, 국제인삼시장 등 금산의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인삼을 구입하거나 국제인삼교역전이 열리고 있는 곳이나 진덱스관을 찾아 인삼으로 만든 제품을 구입하면 저렴하고도 품질 좋은 인삼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금산인삼축제에는 금산인삼 마라톤대회와 어르신 장기대회, 전국 족구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으며, 어린들을 위한 전통놀이 체험관, 다문화 체험관, 청소년문화존 등도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되고 있다. 한편, 금산인삼축제에는 개막 6일 만에 6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인삼교역전이 열리는 곳에서는 인삼제품을 사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삼교역전이 열리는 곳에서는 인삼제품을 사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돌아가는 관람객들의 양손은 항상 무겁다.
 돌아가는 관람객들의 양손은 항상 무겁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200년 된 산삼(왼쪽)과 150년된 도라지(오른쪽)가 전시되고 있다.
 200년 된 산삼(왼쪽)과 150년된 도라지(오른쪽)가 전시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한국 야생화의 은은한 멋에 푹 빠졌죠"
'꽃사모' 회원들의 야생화 전시회도 볼 만
'금산인삼관'에서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마련한 야생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사철난에 꽃이 핀 작품.
 '금산인삼관'에서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마련한 야생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사철난에 꽃이 핀 작품.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금산인삼축제 행사장 한 가운데 위치한 '금산인삼관'에서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일명 꽃사모)'이 마련한 야생화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창립 10년을 맞은 꽃사모는 금산에 사는 30여명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면서 야생화 정보와 키우는 방법, 분재 기술 등을 서로 나누는 모임이다.

꽃사모 회원들은 이번 금산인삼축제를 맞아 그 동안 자신들이 집에서 길러 왔던 야생화와 분재 등을 가지고 나와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멋스러운 빛깔을 뽐내는 한국의 야생화, 그리고 한 폭의 수채화 같이 아름다운 분재들이 앞 다투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유혹하고 있다.

꽃사모 회원인 백명현 씨는 "한국 야생화의 은은한 매력에 푹 빠져 산과 들을 헤매고 다닌 지 벌써 10년"이라며 "인삼축제에 참여한 많은 관람객들이 우리의 전시회를 보고 한국 야생화를 더욱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꽃사모' 회원들의 분재 작품.
 '꽃사모' 회원들의 분재 작품.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꽃이 핀 풍란.
 꽃이 핀 풍란.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태그:#금산인삼축제, #충남 금산, #인삼, #꽃사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