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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인규 후보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되어, 학부모 편에서 서울교육을 신뢰받는 학교, 믿음 주는 학교, 차별없는 교육으로 바꾸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 이인규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19일 이인규 후보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되어, 학부모 편에서 서울교육을 신뢰받는 학교, 믿음 주는 학교, 차별없는 교육으로 바꾸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 박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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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최초의 주민 직선으로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인규(50· 현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후보가 "학부모 편에서 학교를 바꾸겠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인규 후보는 "0교시, 우열반, 영어몰입교육, 자사고·특목고 확대 등 학생들을 더욱 가혹한 경쟁으로 내모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반대하고, 광우병 우려 쇠고기를 급식재료에서 반드시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가 반대하는 교원평가를 즉시 전면 도입하고, '창의형 자율학교'를 통해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는 등 학교와 교원의 책임성을 높이는 정책을 펼 것"을 천명하였다.

이인규 후보는 출마가 확실시되는 공정택 현 서울시교육감이 '교육관료'라는 기득권 집단을 대표하고, 주경복 예비후보(현 건국대 교수)는 '전교조'라는 특정 이익집단을 대변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어 서울시교육감이 되면 "‘과거지향적인 구습과 기득권에서 벗어나, 학생,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교조 서울지부 등이 주도하여 ‘시민후보’ 형식으로 주경복 후보를 추대한 것은 "순수한 촛불 민심을 이익단체가 하이재킹하려는 것"이며, “교원단체가 초,중고교 교육 비전문가인 대학교수를 후보로 내세운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인규 후보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제일고, 서울대학교 사회교육학과, 서울대 대학원 교육학 석사, 동국대 교육학 박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도봉중, 경기여고, 서울북공고,서울기계공고 등에서 19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서울미술고 교감으로 재직할 때는 교원평가, 농장직거래직영급식 등을 도입했으며 이후 2000년 4월부터 8년에 걸쳐 아름다운학교 운동본부(www.school1004.net) 활동을 통해 전국 195개교를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한 바 있다.

다음은 이인규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을 옮긴 것이다.

- 전교조 참교육실천위원장 출신이면서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이유는?
"전교조는 19년전에 일선 교사들의 참교육 열망을 안고 태동하였다.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민주화, 촌지거부, 학생인권 신장, 각종 부조리 척결을 실천했다. 이로 인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합법화 이후 노동조합으로서의 규모가 커지면서 관료주의가 팽배하고 조합 이기주의에 빠지게 되었다.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다양한 교육 열망을 수렴하기보다는, 교원단체로서의 이익을 추구하는 태도를 보였다. 교원평가 반대가 그 실례이다. 국민 다수가 원하는 교원평가는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고 자기혁신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 ‘학부모 중심의 학교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학부모는 교육의 주체이면서도 학교 운영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왔다. 몇몇 학부모 단체가 학부모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행세하지만, 실상을 보면 그렇지 않다. 고학력이면서 자녀와 학교 운영에 높은 관심을 지닌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장 편에서 행동하는 일부 학부모들로 인해 의견 표출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현실이다.

학교를 바꾸려면, 다수 학부모가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형식적인 학부모회를 바꾸고, 학교운영위원회를 실질적으로 학교 운영 단위로 만들어야 한다. 당선되면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대폭 늘리고, 학부모 위원의 전문성 강화 연수를 실천할 것이다."

- 이인규 후보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되면 학교가 어떻게 달라지는가?
"우선 교원평가, 교장평가를 즉각 실시하고, 방과후학교 교장제와 방과후 보육제(에듀케어)를 도입하여 ‘학부모와 학생에게 책임지는 학교’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또 ‘창의형 자율학교’로 특목고·자사고 수요를 흡수하고, 일반학교에도 자율학교에 버금가는 교육과정의 자율권을 부여하겠다.

강남,북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우수교원 및 예산을 균등 배분하고, 사이버교실 운영, 고급교육정보 제공, 특목고 지역균형선발제 등을 즉각 실시할 것이다.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고 위화감을 조성하는 0교시, 우열반, 영어몰입교육, 특목고·자사고 확대 등은 학생들을 더욱 가혹한 경쟁으로 내모는 정책이므로 거부할 것이며, 광우병 우려 쇠고기를 학교 급식에서 퇴출하겠다."

이인규 후보는 올해 50세로 등록한 예비 후보 중에서 제일 젊다. 서울교육을 이끌기에 연륜이 부족하지 않은가?
"신뢰 받는 학교, 믿음주는 학교, 차별없는 교육이 내가 꿈꾸는 서울교육이다. 지금 교육감 후보로 나선 분들 중에서 내가 제일 젊다. 그러나 나는 오세훈 서울시장보다 한 살 많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오바마보다는 네 살이 많다. 젊음은 역동성을 지닌다. 미국 워싱턴 D.C. 교육감은 한국계 이양희씨로 올해 39살이다.

이제 우리 서울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낡은 교육행정 마인드는 과거 지향이고, 특정 교원단체의 이기주의는 학부모로부터 외면 받는다. 젊고 역동적인 교육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학생들의 창의성을 힘있게 키워낼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박관호 기자는 이인규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태그:#서울시교육감 선거, #이인규, #학교자율화, #공정택,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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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공동체가 주인되는 학교를 바르게 세우고 싶습니다. 교사,학부모,학생이 하나가 되어 신뢰를 바탕으로 학교를 자율적으로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겠지요 ^^ 오마이뉴스의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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