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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천안대책회의는 지난 28일 천안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 참여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과 연행을 규탄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장관고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불과 며칠 전만해도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여놓고 돌아서자마자 폭력진압으로 국민들의 입을 막으려 하고 있고, 경찰은 수백명이 되더라도 사법처리하겠다며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민심은 천심이다"면서 "국민적 저항과 경고를 또다시 무시한다면 성난 민심이 어떻게 분출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선춘자 민주노동당 천안시위원회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지금까지 100여 명이 넘는 국민이 경찰에 연행됐다. 촛불문화제의 배후를 찾겠다고 직장도 학교도 가지 못하게 조사를 했지만 있지도 않은 배후를 어떻게 찾겠나. 이런 식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100일도 되지 않았는데 탄핵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인정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협상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장관고시 강행하면 유통거점 봉쇄

 

이민구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조직부장은 "노동자는 물론 전 국민이 스스로를 지키려는 정당한 요구에 강경진압으로 대응하는 정부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정부가 장관고시를 강행한다면 화물연대를 비롯한 민주노총의 각 지역본부는 미국산 쇠고기 운송을 저지하기 위해 평화적이지만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유통거점을 봉쇄해 미국산 쇠고기가 전국으로 퍼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

 

이와 함께 천안대책회의는 "아직도 보수언론들은 배후론 운운하고, 촛불문화제가 과격시위로 이어질 것이라는 억측을 내놓고 있다”며 “진실을 왜곡하는 조·중·동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대책회의는 앞으로 천안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수요일과 토요일 정기적인 촛불문화제를 지속하고, 오는 31일 오후 5시 천안역에서 갤러리아백화점까지 3보 1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일정은 전국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광우병,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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