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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조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수사팀 관계자가 지난 20일 "이학수 부회장의 진술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19일 조사에서 이 부회장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배정하는 과정에 구조본이 조직적 개입했다는 사실은 시인하지는 않았다"며 MBC <뉴스데스크> 보도 내용은 부인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0일 "이 부회장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과정에 삼성 구조조정본부가 개입했다'고 진술했다"며 "당시 비서실 재무팀장이었던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도 이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사건 구조본 개입 여부 곧 밝혀질 듯

 

 17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특검 사무실에서 윤정석 특검보가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사건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다음날인 20일 새벽 4시 30분까지 모두 14시간이 넘도록 삼성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의 첫 밤샘조사였다.

 

강도 높은 조사였던 만큼 "이 부회장의 진술에 진전이 있었다"는 특검팀 관계자의 말은 꽤 의미심장하다.

 

그동안 삼성 쪽은 "비서실 재무팀에서 근무했던 고 박재중 전무가 에버랜드 전환사채 인수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며 구조본의 개입 여부를 부인해왔다.

 

만약 이 부회장이 지난 19일 조사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에 구조본이 개입한 여부를 시인했다면 이건희 회장 등 31명의 피고발인들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해진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조만간 특검팀에 소환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윤정석 특검보는 2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진전'이라는 표현은 검찰 수사와 똑같이 답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아직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며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윤 특검보는 "검찰의 수사결과도 해석에 따라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과정과 구조본 사이의)약간의 관련성을 인정했다는 여지도 있다"며 "이 부회장의 진술에 진전이 있다는 것은 일부 검찰 수사과정에서 희미했던 부분을 확인한 것도 있고 추가 설명되는 부분도 있다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을 이날 세번째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특검 조사 과정에서 구조본 개입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관계 로비 담당 임원 소환 조사... 급물살 타나?

 

한편, 특검팀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장충기 전략기획실 기획담당 부사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21일 부사장급 임원 2명을 추가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팀에 제출한 로비 담당 임원 명단에 포함된 이들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오는 주말에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삼성 측 임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윤 특검보는 "특검팀이 따로 로비 의혹과 관련해 확보한 물증은 없다"며 "우선 김 변호사의 명단을 토대로 임원들을 소환해 진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삼성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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