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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한민국은 결코 작지 않은 나라가 되었다. 경제11위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일한 분단국가의 현실은 역설적이게도 세계평화의 중심축이 되고 있으며 우리의 대선에서의 선택과 정책적 판단들은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나라에서 국민과 국가를 대표하고 행정수반이 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면 인격과 능력을 비롯하여 국민을 통합해 나가면서 이 나라를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정책능력이 출중하다는 각자의 증거를 충분히 보여야 한다. 과거처럼 파편적이고 애매모호한 정책과 한 줄짜리 공약으로 백지위임을 강요하여 국민들에게 묻지 마 투표를 하게 해서는 안 된다. 매니페스토 책자가 없는 과거 구태가 더 이상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대선 후보자의 공약은 유권자와 맺는 사회적 계약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밝히고 구체적인 정책대안들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이 약속을 정리된 문서로 발표해서 계약의 증거성을 확보해야 한다. 문서화되지 않은 약속 때문에 그동안 정치권은 자신에게 불리하면 ‘기억나지 않는다’, ‘그것은 오보다’ 등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스물 스물 비켜가려 했다. 때문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후보등록과 동시에 대선 매니페스토集을 내 놓으라는 요구를 수차례 한 바 있다.

 

허나, 이미 후보등록을 완료한 오늘에도 후보자들이 ‘아직 구체화하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 ‘제대로 된 정책공약을 만들어 조만간 제시 하겠다’ 등의 구차한 변명으로 완성된 매니페스토 책자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실망스럽다. 만약 아직도 정책공약이 구체화 되지 않아 제대로 된 매니페스토 책자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자의 자격조차 없는 것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를 사퇴하고 정리된 이후에 다시 나서는 것이 옳을 것이다.

 

후보 등록과 함께 완성된 매니페스토 책자를 발표하기로 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핵심공약이나 수정과 보완을 전제로 한 공약집을 제출한 것으로 약속이행을 강변해서는 안 된다. 이미 한 차례 약속을 어긴 후보자들에게 엄중한 유권자의 경고를 전달한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8일까지 완성된 매니페스토 책자를 발표하겠다는 후보자들의 연기요청을 지켜 볼 것이다.

 

국민들은 21세기 새로운 사회패러다임 변화에 직면해 많은 도전들을 힘겹게 이겨내고 있다. 모든 후보자들은 지금부터라도 ‘백지위임’과 ‘묻지 마 투표’를 강요하는 구태를 벗고 이번 2007년 17대 대선을 매니페스토식 정책선거 원년으로 만들어 보려는 유권자들의 희망을 살려 나가길 바란다. 다시 한번 조속한 시일내로 완성된 매니페스토 책자를 유권자에게 발표하길 촉구한다.


태그:#대선,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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