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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날짜 6일) 페루 이카 주 친차 시에 소재한 산타 아나 여자중고등학교 아침 조회시간에는 조금 특별한 일이 벌어졌다. 전교생이 다 모인 가운데 하이메 루이스 우아만 아기레(51세) 교장이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며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IWF) 김왕현 지부장에게 감사장을 건넨 것이다.

 

그에 앞서 5일에는 친차 시 아니발 루요 델 리스코 부시장이 IWF 페루리마지부 김왕현 지부장에게 고맙다는 감사장을 전했다.

 

IWF 페루 리마지부 회원들은 페루 이카 주 친차 시에서 특별한 이웃사랑을 펼쳐 현지 주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공립 산타 아나 여자중고등학교에 사랑과 희망이 가득 담긴 임시 교실 15채를 완공해 지난 5일 학교 측에 기증한 것이다.

 

 

산타 아나는 지난 8월 15일 페루 남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흙과 짚을 재료로 만들어진 교실이 완전히 붕괴됐다. 지진 발생 두 달 만에 수업이 재개돼 학생들은 지난 10월 1일부터 국제기관에서 지원한 천막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인데다 교실이 비닐하우스처럼 뜨거워지면서 학생들이 구토와 어지럼증까지 호소했다고 한다.

 

지난 10월초 친차 시 아니발 루요 델 리스코 부시장과 하이메 루이스 우아만 아기레 교장을 통해 학교 사정을 알게 된 IWF 페루 리마지부는 즉각 임시 교실을 지어주기로 결정하고 제작에 들어갔다. 학생들의 딱한 사정을 접한 한국 중앙본부에서도 “어린 학생들의 고통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선뜻 지원했다.

 

페루 리마지부 회원 70여 명은 현지답사 후 건축 자재 준비에서부터 운반, 제작까지 수일에 걸쳐 직접 교실을 만들었다. 지난 5일 교실을 완공한 이들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무더웠지만 시원한 교실에서 즐겁게 공부할 학생들을 생각하니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랑과 희망이 가득 담긴 새 교실을 선물로 받은 하이메 루이스 우아만 아기레(51세) 교장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실망과 좌절감에 사로잡혀 있던 학생들이 새 희망을 갖게 되었다”면서 “여러분은 학생들에게 교실을 지어준 것이 아니라 미래의 꿈을 건설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값진 꿈과 희망을 선물해준 한국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IWF 페루리마지부 김왕현 지부장은 “학생들이 천재지변으로 고통 받는 것도 부족해 수업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해 이번 봉사활동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학생들이 아픔을 딛고 열심히 공부해 또 다른 이웃들을 보살펴주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복지단체가 글로벌 복지단체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페루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봉사와 이웃사랑을 더욱 활발하게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태그:#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IWF, #페루, #장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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