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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워요.”

어린이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다. '겨레의 얼·한국의 빛' 독립 기념관의 제3관 일제 침략관에 전시되어 있는 일제의 잔혹한 고문 모습을 보고 난 소감이다.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한 모습에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슬픔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체험할 기회이기도 하였다.

 

독립 기념관

다문화 가정의 역사 체험

전북 대덕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글 교실을 비롯하여 우리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질 높은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도자기를 굽는 체험을 하는 등 우리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도록 짜여 있다. 그 중 하나로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다.

 

다문화 가정이란 베트남, 태국, 필리핀, 그리고 일본 등에서 시집와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분들의 가정을 말한다. 문화의 이질감으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역사 체험 프로그램에는 다섯 가정 20명이 참여하여 아주 소중한 역사 체험을 하는 기회가 되었다.

 

역사 체험 프로그램의 구체적은 내용은 오천년의 우리 역사에 대한 강의를 비롯하여 독립 기념관 견학과 공주의 백제 유적은 체험하는 것으로 짜여 있었다. 공주는 5대 64년간 백제의 수도로서 번영을 이룬 곳이다. 따라서 많은 백제 유적이 있는 곳이다. 공산성을 비롯하여 능산리 고분군의 무녕왕릉 그리고 공주 박물관 등이 견학 코스에 들어 있다.

 

가을 깊어가는

 

지난 27일 오전 8시 30분에 학교에서 출발하였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 없이 파랬다. 가을의 전형적인 날씨여서 산뜻한 기분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이 갖추어져 있어서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참석자들의 얼굴에도 설렘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참석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다양하여 좋았다. 70대의 할머니에서부터 시집온 어린이들 엄마 그리고 아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석하고 있었다. 갓난아이도 둘이나 있었고 뱃속에 아이까지 있어서 더욱더 아기자기하였다. 체험이 이루어지는 동안 가족들의 따뜻함이 그대로 드러나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었다.

 

전주에서 천안이 독립기념관에 가는 도중의 시간에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졌다. 단군 신화에서 출발하여 고조선의 요동 경영과 부여의 활동에 대한 내용이 진행되는 동안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어려운 말이 나올 때에는 질문이 나오기도 하였다. 일제 침략기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하여 독립기념관을 견학한다는 점이 강조되었고 백제의 유적을 체험하기 위하여 공주의 유적을 견학하게 됨이 설명되었다.

 

공산성 금서루

독립기념관의 7개 전시관을 관람하면서 감탄사가 지속적으로 터져 나왔다. 제1관인 민족 전통관에 전시되어 있는 광개토대왕비를 바라보면서 고구려의 웅장함을 가슴에 담고 있었다. 우리의 뿌리가 얼마나 깊고 오래되었는지를 전시되어 있는 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제2관 근대 민족 운동관에 전시되어 있는 의병들의 활동상에 박수를 보냈고, 제3관 일제 침략관에서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일본의 잔혹한 탄압을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나라 없는 슬픔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필리핀에서 시집온 분은 필리핀의 역사와 비슷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제4관 겨레의 함성에서는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였고, 제5관 독립전쟁관에서는 어린이들의 환호성이 제일 많이 터져 나왔다. 전시되어 있는 독립군들의 모습에 푹 빠진 것이다. 제6관이 사회 문화 운동관과 제7관 대안민국 임시정부관을 견학하면서는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나라를 위해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을 밝히는 어린이도 있었다.

 

기념 촬영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였던가? 이곳까지 왔는데, 병천 순대의 맛을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맛좋고 영양가 높은 병천 순대 국밥의 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가을이 짙게 내려앉아 있는 독립 기념관의 정취에 젖어 먹는 병천 순대의 맛은 일품이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서 공주로 향하였다.

 

공산성은 공주 시내 한복판에 있었다. 백제의 도성이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사적 제12호로 지정되어 있는 공산성의 금서루가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2193m의 성곽을 돌면서 백제의 위용을 상상해보았다. 공북루에서 내려다보는 금강의 모습이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었다. 성 안에는 진남루, 연지 및 만하루, 임류각과 광복루 등과 옥사 체험 등 체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공산성의 체험을 마치고 공주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백제의 유물을 관람하고 무녕왕릉으로 향하였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수많은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만큼 백제 문화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는 것이었다. 능산리 고분군 모형관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유물을 통해 백제의 문화가 얼마나 화려한 것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공북루 공산성

"참 즐거웠어요."

역사 체험에 참가한 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었다. 70평생 처음 독립기념관에 와보았다는 할머니의 흐뭇해하시는 표정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로 돌아와 손을 잡고 인사를 하시는 분들의 모습에는 자긍심이 넘치고 있었다. 역사 체험을 통해 하나가 되었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주 뜻 깊은 역사체험의 시간이었다.

덧붙이는 글 | 사진은 독립기념관, 공산성 등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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