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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족 유혹하는 곳

안압지의 풍경 가을하늘의 푸른 빛을 담고 있는 연못
▲ 안압지의 풍경 가을하늘의 푸른 빛을 담고 있는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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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안압지'. 이곳에서는 매주 특색있는 테마의 야외 공연으로 주말 나들이 족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실 나는 안압지의 공연에서 섭외되는 가수들의 반주를 맡고 있는 대학생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의 여행지 소개가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여러 차례 이곳을 방문함으로써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알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서슴없이 이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안압지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다양한 테마를 가진 야외 공연을 선보이게 되는데 안압지의 커다란 잔디밭에 야외무대가 오전부터 준비되어 진다. 음향 테스트 및 악기를 설치하기 위해 오후 2시쯤이면 안압지에 도착하곤 하는데 안압지의 푸름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푸른 빛으로 닮아 가는 듯하다.

'연꽃 단지'의 아름다움

'연꽃 단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연꽃(왼쪽 사진). 사진기에 추억을 담아가는 관광객들의 모습(오른쪽 사진).
▲ '연꽃 단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연꽃(왼쪽 사진). 사진기에 추억을 담아가는 관광객들의 모습(오른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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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로 들어서기 전 나의 시선을 묶어둔 건 바로 '연꽃 단지'였다. 작은 연못에만 있다고 생각해왔던 연꽃이 밭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줏빛, 보랏빛, 연분홍빛 등 색색들의 연꽃이 활짝 피어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 같았다. 이곳은 어느 때든지 여기저기서 사진기에 예쁜 연꽃들과 추억을 담아가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단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연꽃은 대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활짝 피어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가지 않으면 아름다움을 연꽃들을 볼 수가 없다.

모여드는 관광객들

김치 ~ 안압지의 곳곳에서 볼수 있는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
▲ 김치 ~ 안압지의 곳곳에서 볼수 있는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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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단지를 돌아보고 난 후 들뜬 마음으로 들어선 안압지에서는 연못과 푸른 잔디, 무성한 나무들을 보며 또 한 번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경주는 본래 문화재가 많고 경치가 좋은 관광지라 여기저기서 많은 관광객들과 유치원생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견학을 오는 학생들로 붐빈다.

이 때문인지, 때 지어 다니는 관광객들과 가이드를 동반한 외국인들부터 주말이라 여행을 나온 가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오후 시간에 들어서면 1000석의 플라스틱 의자가 잔디밭에 줄을 맞추어 준비되어 있는데, 이곳이 채워질까 하는 의심도 잠시, 공연시간이 되면 언제인지도 모르게 준비된 1000석의 좌석은 가득 메워져 있다.

1000개의 좌석 무대위에서 찍은 1000개의 관객석
▲ 1000개의 좌석 무대위에서 찍은 1000개의 관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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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좌석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잔디밭에 미리 준비해온 돗자리를 펼쳐 옹기종기 모여 공연을 관람한다. 굳이 좌석에 앉지 않더라도 준비해온 돗자리에 앉아서 보는 것이 편하게 가족끼리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오후 4시쯤이 되면 리허설이 시작되는데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들이 선곡되어 연주 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좌석에 앉아서 구경을 하기도 한다.

안압지 최고의 볼거리 '주말 상설 공연'

오후 5시경엔 가수들이 공연 전에 미리 와서 리허설을 하게 되는데 일명 '직찍'을 좋아하는 요즘 세대들에겐 리허설 또한 하나의 흥밋거리로 여겨진다.

공연장의 모습 리허설중인 박윤지 재즈 보컬리스트. 3개국어로 소개하는 미녀 통역사들. 1000석을 가득채운 관광객들과 경주시민들. 화려한 조명을 내뿜는 무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공연장의 모습 리허설중인 박윤지 재즈 보컬리스트. 3개국어로 소개하는 미녀 통역사들. 1000석을 가득채운 관광객들과 경주시민들. 화려한 조명을 내뿜는 무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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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가 되면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는데 인상적인 것 중에 하나는 공연 시작 전 공연프로그램의 소개를 한국어를 포함한 일본어, 중국어, 영어 4개국어로 통역을 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러할 것이 사실 공연을 관람하는 관광객 중에는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점은 통역사와 한국어로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진행하는 MC 4명 모두 미녀들이라는 것이였다.

MC가 공연의 시작을 알리면 현대무용, 비보이댄스, 퍼포먼스 등 매주 다른 테마의 공연으로 무대의 시작을 알리고 가수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안압지에서는 초청가수를 항상 2∼3인으로 묶어서 섭외를 하는데, 이는 넓은 영역의 연령대를 충족시키기 위함인 것 같다.

현재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여자 가수 중에 설문조사 1위를 차지한 아이비에서부터 김범룡, 이광조, 신효범, 서영은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섭외를 한다. 꼭 이렇게 가수만 섭외하는 것이 아니다. 93회 공연에서는 'OST 음악제'를 열어서 드라마나 영화, 넓게는 애니메이션이 이르기까지 화제가 되었던 주제곡을 그에 맞는 줄거리 영상과 함께 하는 음악제였는데 이 역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재미있는 공연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마지막 곡이 끝나고 모두가 각자의 갈 길로 들어선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관광객들과 경주 시민들

짝짝짝 ! 앉은 자리를 정리하는 관객들. 어느새 앉은 자리와 의자를 정리해 놓고 갔다.
▲ 짝짝짝 ! 앉은 자리를 정리하는 관객들. 어느새 앉은 자리와 의자를 정리해 놓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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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후 MC는 "여러분, 자기가 앉은 자리를 깨끗이 정리해 주시고 의자를 5개씩 쌓아올려 잔디밭 위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는 멘트를 전한다.

그 즉시 공연을 본 모든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기가 앉은 자리를 정리하고 의자를 쌓아 놓는 광경이 펼쳐진다. 그리곤 어느새 인지도 모르게 1000개의 좌석은 정리가 되어있다.

너무도 빨리 정리되는 까닭에 이 광경을 찍으려는 나는 제대로 사진기에 담을 수도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이처럼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주 안압지' 공연은 현재 10월 27일 100회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100회 공연에 섭외된 가수는 마야, 임지훈, 유지나 등이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할 여행지를 찾는다면 시간을 내어서 가보는 건 어떨지 추천해주고 싶다. 다만 날씨가 쌀쌀하니 미리 대비를 하여 가는 것이 좋겠다.

안압지 상설공연은 날씨가 추운 겨울을 제외하곤 내년 봄부터 다시 열리니 100회 공연을 놓치게 되더라도 아쉬움이 남더라도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어떨까.

한가지 '연꽃 단지'를 만끽할 수 있는 시기에 시간을 맞춰가면 더욱 좋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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