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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4일 오전 '박성수 구속 촉구 사회단체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이다. 그 동안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이랜드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3일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랜드 사태가 본격적으로 다뤄졌고, 서울 신촌 이랜드 본사 인근 교통 CCTV탑에서는 뉴코아노동조합의 박명수씨의 고공농성이 시작됐다.

 

특히 그 동안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이 모습을 나타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환노위는 23일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박 회장에게 "11월 2일 노동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장석주 이랜드일반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 역시 "박 회장의 한 마디면 모든 게 해결된다"며 박성수 회장의 출석을 촉구했다.

 

이랜드 본사 인근에서의 고공농성 "박성수 회장 구속될 때까지..."

 

24일 오전 10시 고공농성을 지지하는 노동·시민단체들은 박씨가 고공농성 중인 교통CCTV앞에서 "박성수 회장의 구속을 촉구한다"고 외쳤다.

 

박씨는 23일 오전 11시 30분께 이랜드 본사 인근 50m높이의 교통 CCTV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박씨는 "박성수 회장이 구속될 때까지 내려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시민단체들은 박씨의 고공농성을 지지했다. 박승희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처장은 "이랜드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상규 민주노동당 사무처장은 "철탑 위에 올라 간 노동자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양심세력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이어 "박성수 회장은 수백 건의 불법을 저질렀지만 구속되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불법을 저지르면 무조건 구속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시민단체들은 "목숨을 건 노동자의 절규를 지켜보는 우리의 심정은 참담함과 분노, 그 자체"라면서 "벼랑으로 내몰고 있는 사업주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이랜드 그룹을 성토했다. 우원식 의원은 "너무나 부도덕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원들은 박성수 회장의 출석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홍준표 환노위원장은 오상흔 이랜드 리테일(홈에버) 대표이사, 최종양 뉴코아 대표이사에게 "11월 2일 노동부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박성수 회장에게 전하든지 아니면 그때까지 이랜드 사태를 해결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홍 위원장은 이어 "이랜드 사태를 해결하지 않고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고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의 석방도 이랜드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석방된 김 위원장은 "현장으로 돌아가서 조합원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의 결집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이랜드, #비정규직, #고공농성, #뉴코아,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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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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