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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아동회관 어린이집’이 건물 노후로 아이들이 생활하기에 부적합해 빠른 재건축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누수로 곰팡이가 있는 어린이집 벽면
 역삼동 ‘아동회관 어린이집’이 건물 노후로 아이들이 생활하기에 부적합해 빠른 재건축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누수로 곰팡이가 있는 어린이집 벽면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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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어린이집도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회 행정보사위원회가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관내 어린이집을 시찰한 결과 최신 시설을 갖춘 도곡 어린이집이 있는 반면 건립된지 30년이 넘는 ‘아동회관 어린이집’은 어린이가 생활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삼동에 위치한 ‘아동회관 어린이집’은 지난 1977년 지어져 30년이 된 건물로 공간협소하고 노후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여명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이 지하이다 보니 공기가 나쁠 뿐만 아니라 벽면이 누수해 곰팡이가 생기고 건물외벽 등에 금이 가고 있어 안전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강남구의회 강동원 의원은 “시설이 노후되어 유아들의 건강과 안전사고위험이 높기 때문에 하루빨리 시설의 신속한 보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의회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테니 구청도 이에 대한 재건축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학부모는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면서 아이들이 지상이 아닌 지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시설이 나빠 다른 곳으로 보내고 싶지만 다른 곳은 자리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보내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 김경석 가정복지과장은 “얼마전에 구청장도 낡고 비좁은 보육시설들을 둘러본 후 어린이집 보수공사를 지시하고 재건축 문제에 대해서도 숙고해 보겠다고 밝힌바 있어 옆 공영주차장 위치에 새롭게 건축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묻고 빠른 시일내에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과장은 “현재 대치동 어린이집이 12월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동회관 어린이집은 예산문제로 인해 내년쯤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공사 진행의 어려움을 덧붙였다.

반면 도곡동에 위치한 강남구 구립 도곡어린이집은 지난해 도곡제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면서 도곡어린이집을 공공부지로 확보해 도곡렉슬아파트내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도곡어린이집은 핵가족화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취업에 종사해 지역사회에 발전하기 위해 영아부터 만5세까지 유아 144명을 보육하고 있다. 

최근에 건립된 어린이집답게 쾌적하고 안락한 시설을 자랑하는 도곡어린이집은 주변 환경도 도곡렉슬아파트 단지가 있어 많은 학부모님들로부터 인기가 있다.

최고의 어린이집과 최악의 어린이집을 시찰한 한 구의원은 “사회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들도 이런 현상에 동화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고 있다”며 “강남구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만큼은 다른 어떤 사업보다는 우선 사업으로 지정해 적극 먼저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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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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