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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지역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방과후 학교가 주관한 '2007 고양지역 대안교육 한마당' 행사가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양시 어울림누리 꽃뫼 놀이터에서 열렸습니다.


덕양구 도토리 어린이집, 정다운 방과후 학교, 놀이마당 탐바루가 공동 주관하고, 도깨비 어린이집, 야호 어린이집 등이 참가한 이 행사는 올 해 세 번째 한마당을 펼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안교육 한마당 길놀이 대안교육 한마당 행사를 알리는 길놀이 공연

이 행사의 주요 볼거리와 나눔거리는 공동육아와 방과후 학교의 생활의 모습,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만들고 가꾸어 온 사진과 자료 전시 등이며 책 만들기, 종이접기, 그림 그리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구경나온 시민들과 아이들도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어린이집과 방과후 학교의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준비한 공연 마당에서는 이 날의 중요한 포인트(?)로 아빠들의 대합창이 펼쳐졌으며, 아이들의 택견 시범과 풍물놀이, 어린이 창작 판소리 문화공연도 모두가 친하게 나눌 수 있도록 소박하게 펼쳐졌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정다운 방과후 학교'의 이선홍 선생님과 잠시 시간을 내어 고양시 대안교육 10년의 상황과 그 밖의 소망과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 올 해로 3년 째인데, 이와 같은 행사를 열어 나가게 된 취지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지역사회에서 공동육아와 대안학교 교육의 실체를 알리고, 지역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알림과 소통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고양시 대안교육 10년의 성과라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첫째는 지나온 10년의 시간 속에서 우리 지역에 5개 정도의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2곳 정도의 대안 초등학교가 세워져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게 만들어진 각각의 어린이집과 학교들이 서로 힘을 보태고 어우러져 이번 행사와 같은 공동행사를 치루어 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꾸민 어린이집 알림사진 공동육아 '도깨비 어린이집'을 소개해주는 알림 사진 전시물
참가하여 직접 만들기 아이들이 직접 참가하여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이 진지하다.

- 공동육아를 마친 아이들의 초등학교 진학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양시 초등 대안학교의 운영현황은 어떠한가요?
"개별 가정의 실정과 상황에 따라 일반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와 초등 대안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로 나누어 집니다. 그것은 개별 가정의 신중한 선택과 결정에 의한 것이지요. 그리고 고양시 초등 대안학교는 비교적 입학과 정원의 운영이 원활하다고 할 수 있으나, 향후 2~3개 정도의 초등 대안학교가 추가로 신설되었으면 하고 희망해 봅니다."

 

- 초등 대안학교의 상황이 비교적 양호하다면, 중등 대안학교에 대한 준비상황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지요?
"정다운 방과후 학교 출신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약 1년 정도부터 개교 준비모임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올 해 안으로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내년부터 1년 정도를 우선 반일제로 시범운영해 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기존의 중등(고등) 대안학교가 대부분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이른바 '기숙형'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진 학부모들도 상당수 고민을 갖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요.
"그래서 저희는 ‘도시형 대안학교’를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가까운 거리에(지역사회에) 학교의 기본 터전을 마련하고, 그 지역에 있는 문화시설, 교육복지시설, 체육시설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속에 뿌리를 갖는 대안학교를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가족과 멀리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는 불편도 없애고, 지역사회의 시설기반을 활용하여 비용도 줄이는 그런 그림을 그려보고 있는 것이지요."

 

- 다른 질문 하나 할까요? 대안교육 운동, 또는 대안교육에 참여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초기에는 어린이집(대안학교)을 어떻게 만드느냐,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가장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점에서는 지역사회에서의 학부모(조합원)님들의 '역할의 정체성'이라 할까요, 이런 점이 분명하지 못하고 해당 어린이집과 학교의 울타리 안에서만 활동이 머무르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대안교육에 참여하는 교육활동 외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이를테면 문화활동, 엔지오 연대활동 등이 적극적으로 고민되고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얼씨구! 잘한다. 방과후 학교 아이들이 준비한 풍물공연

- 마지막으로 꼭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지역의 도시형 대안학교를 만드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창작 판소리 공연이 시작되었는지 꽹과리 소리가 요란합니다. 짧은 인터뷰를 마치며, 저희 집 쌍둥이 딸들의 공동육아 어린이집 시절을 회상해 봅니다. 산, 들, 바람, 풀. 흙과 어울려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맑은 하늘의 파란 스크린 위로 웃음꽃을 터뜨리며 펼쳐 보입니다. 그들이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하게 세상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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